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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4.18 14:50:41
  • 최종수정2022.04.18 19:39:59
[충북일보] 코로나19 팬데믹 3년째다. 마스크를 벗는 게 되레 불안하다. 가정과 직장, 일상에 드리운 어두운 그늘이다.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충북일보클린마운틴도 그동안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 걷기여행은 선물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 0시에 해제됐다.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완전히 없어졌다. 행사와 집회, 종교 활동의 인원 제한도 사라졌다. 사실상 모든 거리두기가 풀린 셈이다. 물론 실내외 마스크 착용은 유지된다. 지난 2020년 3월 도입된 지 2년 1개월 만이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참으로 긴 세월이었다. 셀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다. 그동안 수많은 감염병들이 창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만큼은 아니었다. 아주 강력했다. 이제 긴 한파가 지나고 있다. 주말을 기다리게 하는 계절이다. 4월의 봄이 따뜻해지고 있다. 자연의 가치를 알게 하는 여행을 꿈꾸게 한다. 마운틴테라피로 몸과 마음의 치유를 계획한다. 해외여행에 대한 희망을 가져본다.

주말이면 나는 늘 산 여행이나 길 여행을 떠난다. 20년 넘게 주말마다 하는 습관이다. 걷기여행은 언제나 주말을 기다려지게 한다. 어느새 하이킹 에반젤리스트(Hiking Evangelist)가 됐다. 걷기 전도사로 걷는 방법과 매력을 전달하고 있다. 자연의 가치를 알 게 해주는 데 치중한다. 바쁘게 스쳐 지나던 풍경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깨닫게 한다.

걷기의 가치는 엄청나다. 걷기는 변치 않는 이야기다. 걸어 보기 전과 후의 경험 기록은 값지다. 기록을 통해 이야기가 완성된다. 앞 풍경과 뒤 풍경의 종합편성이다. 길을 가는 동안 수집한 숱한 사건들에 대한 기억 정리다. 보고 느낀 감동과 인상의 혼연일체다. 이야기는 중단 없는 기록으로 가능하다. 기억은 얼마 못 간다. 나중에 떠올리려 하면 한계에 부딪힌다.

사람의 기억력은 슬플 정도다. 루소의 고백이 적기(writing)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기자에게 적기는 생명과 같다. 하이킹 에반젤리스트 역시 적기를 잘 해야 한다. 적기 노트는 수많은 이미지를 고스란히 재생시킨다. 미세한 감각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한다. 밀려오는 옛 감동의 물결로 몸을 떨게 한다. 관조하며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지혜로운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암릉을 지날 때의 쾌감은 아주 깊다. 부드러운 흙길이나 호젓한 숲길에선 영감이 솟는다. 골산과 육산의 질적 우위는 따로 없다. 대개는 두 가지가 함께 있다. 골산은 암릉미를 자랑한다. 보디빌더의 몸처럼 각지고 가파르다. 육산은 큰 덩치의 푸근함이 뛰어나다. 백두급 씨름선수처럼 곡선미가 아름답다. 골산의 기암괴석을 타는 재미는 아찔하다. 도도한 바위에 서면 발끝부터 짜릿하다.

일상의 즐거움과 걷기의 즐거움엔 차이가 있다. 삶에서 걷기는 선물이다. 행복함과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아마도 받아들임의 차이에서 생기는 것 같다. 일상에선 외연을 확장하는데 치중하게 된다. 반면 걷기여행에선 나의 참모습을 찾는데 집중하게 된다. 돈과 명성, 권력과 인기보다 내면의 확장을 중시한다. 내가 아닌 것들도 만나게 된다. 시도 지을 수 있다.

*** 걸어야 할 이유는 많다

당분간 마스크를 더 써야 한다. 그래도 일상 회복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게 반갑다. 멀어진 사람과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도 해야 한다. 어떤 길을, 어떻게 걸어야 할까. 시작이 반이다. 우선 자신을 집밖으로 내모는 용기가 필요하다. 걷기의 시작은 일단 집 밖으로 나서는 일이다. 어떻게든 배낭을 메고 집을 나오면 된다. 그 다음은 경험의 순서대로 이어진다.

2년 1개월 동안 코로나 문자를 받았다. 이제 팬데믹 해제 상황이다. 능동성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내 안의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을 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집밖으로 내모는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길이 아닌 곳을 길로 만드는 게 인생이다. 걸어야 할 이유는 다양하다. 길을 나서야 새로운 나를 만들 수 있다. 걷기는 주체적 결정과 실천적 행동이 뒷받침돼야 한다.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충북일보클린마운틴을 다시 대면으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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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