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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이성산성 목곽고, 신라인의 식문화 밝힐 귀중한 자료 발굴

23일 현지에서 발굴조사 성과 전문가·일반인 공개
기후·환경 복원할 동식물 유체, 나뭇잎 부착 등도 나와

  • 웹출고시간2021.11.23 17:36:05
  • 최종수정2021.11.23 17:36:05

옥천 이성산성 저장시설 '목곽고' 발굴모습.

[충북일보] 옥천 이성산성에서 삼국시대 신라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 발굴돼 주목을 받는다.

특히, 신라인의 식문화 및 기후·환경을 복원할 의미 있는 자료인 동식물 유체와 목재로 만든 저장시설인 목곽고 등 당시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출토됐다.

충청북도와 옥천군의 지원을 받아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옥천 이성산성(충청북도 기념물) 발굴현장이 24일 오후 2시에 공개된다.

이번 발굴조사 공개행사는 이성산성의 성내 남서 부분에서 확인된 목곽고를 중심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목곽고는 충북도 내에서 처음 발견된 사례이자 목재 구조가 양호하게 잔존하고 있으며, 매우 높은 수준의 목재 가공기술과 나뭇잎 부착 기법 등이 처음으로 확인돼 삼국시대 목조 구조물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성산성 발굴조사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2차 발굴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성벽 축조기법(판축기법)을 확인했고, 원형수혈 60기, 석축 집수시설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경영되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나왔다.

목곽고는 기반암을 굴착해 사각형 모양의 넓은 구덩이(방형수혈, 方形竪穴)를 만든 후, 그 안쪽에 곱게 깎아 다듬은(치목, 治木) 목재를 이용하여 사각형의 목곽고를 축조했다.

목곽고의 크기는 남북길이 432㎝(내면 377㎝), 동서 길이 441㎝(내면 362㎝)이며, 동쪽 벽판재 사이에 세운 사잇기둥(간주, 間柱, 길이 298㎝)을 통해 축조 당시의 높이는 약 3m 규모로 추정된다.

목곽고 내부 저장 공간의 규모는 약 41.6㎥(4만1천600ℓ)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목곽고 내부에서는 고배, 기대, 호, 완 등 삼국시대 신라 토기편이 출토됐는데 눈길을 끄는 것은 바닥 사용면에서 다량의 동식물 유체가 확인되는 점으로 보아 특별한 식재료 등을 보관한 저장시설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목곽고를 이루는 목부재와 더불어서 동식물 유체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당시 신라인의 식문화는 물론 식생환경을 연구하는 데에도 매우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수종분석 및 자연과학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도연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이성산성의 위상을 증명하는 여러 학술적·역사적인 자료가 많이 확인됐다"며 "그 가치를 공유하는 공개행사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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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