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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세종의사당', 이제 건설만 남았다

28일 열린 국회 본회의서 관련 법 통과돼
상임위 11개 이상 설치 예정…서울보다 커
건설비 1조4천여억,인력 3천700여명 추산

  • 웹출고시간2021.09.28 16:02:07
  • 최종수정2021.09.28 16:02:07

국립세종수목원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정 부지(오른쪽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분원(分院)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이 2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통과됐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사실상의 행정수도'였던 세종시는 앞으로 국가의 '입법 기능'도 담당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폭등했던 아파트 값이 다시 크게 오르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정지 위치도.

ⓒ 행복도시건설청
◇의사당 근무 인력 3천700명 정도 될 듯

세종시와 국회사무처 세종의사당 건립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의사당이 들어설 곳은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세종 신도시) 중심인 S-1생활권 (연기면 세종리 814) 일대 61만 6천㎡다. 현재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 부지 면적(33만㎡)의 2배에 가깝다.

정부가 행복도시 건설 계획을 짜면서 장래 특별 수요에 대비해 유보지(留保地)로 남겨 둔 곳이다.

과거 충남 연기군에서 가장 너른 들판이었던 장남평야의 일부분인 이 땅은 신도시 내에서도 찾아보기 드물 정도로 입지 조건이 좋다.

바로 북쪽에는 신도시의 주산(主山·도시계획 상 중심이 되는 산)인 원수산(해발 251m), 동쪽에는 예부터 금강 전망이 아름답기로 유명했던 전월산(해발 260m)이 있다.

서쪽에는 세종호수공원을 비롯해 최근 잇달아 문을 연 중앙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이 자리잡고 있다. 남쪽에는 동서 방향으로 금강이 흐른다.

따라서 동양 전통 풍수지리학에서 대표적 길지(吉地·좋은 땅)로 꼽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뒤에는 산에 있고 앞에는 물이 흐름)' 지형에 속한다.

현재 세종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는 전체 17개 위원회 가운데 정무·기획재정·교육·행정안전 등 정부세종청사와 관련이 있는 11개다. 여기에다 예산결산위원회·사무처·예산정책처·입법조사처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당 건설비는 토지 매입비 5천194억 원에 공사비 8천218억 원을 포함, 총 1조 4천26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상임위원회가 모두 이전할 경우 사업비는 1조 7천18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1개 상임위원회가 이전한다고 가정할 경우 예상되는 세종 의사당 근무 인력은 3천700명 정도다.

이는 지난 2013~17년 수도권에서 세종으로 이전한 KDI(한국개발연구원) 등 15개 국책연구기관 근무 인원과 비슷하다.

◇세종 아파트값 다시 오를 수도

세종의사당은 오는 2030년까지 예정으로 지난 2007년부터 건설 중인 세종 신도시(행복도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폭제가 된다.

'행정' 기능 외에 당초 예정에는 없던 '입법' 기능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의사당 건립을 계기로 세종시 아파트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지난해 44.93%나 폭등한 세종시 아파트 값은 최근에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신도시 건설을 총괄하는 행복도시건설청은 이날 "통상적으로 설계에 2년, 공사에 3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세종의사당은 이르면 2027년께 문을 열게 될 전망"이라며 "국회사무처가 의사당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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