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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눈앞 할머니 한해에 중·고졸 통과

충주 78세 지순자 씨·어려움 극복 꿈 이뤄
충북도교육청 2회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

  • 웹출고시간2021.08.30 16:42:42
  • 최종수정2021.08.30 16:42:42

고졸 최고령합격자 지순자(왼쪽)씨와 초졸 최고령합격자 조성근(오른쪽))씨가 김병우 충북교육감으로부터 검정고시 합격증을 받고 있다.

[충북일보] 고령의 나이를 극복하고 한해에 중졸-고졸검정고시 과정을 모두 통과한 할머니가 화제다.

충북도교육청은 30일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1일 치러진 2021년도 2회 초·중·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고졸 최고령합격자로 이름을 올린 지순자(여·78)씨는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중학교-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검정고시를 통해 꿈을 이뤘다.

그는 항상 공부에 대한 열망을 잊지 않고 지난해 9월부터 77세 나이에 '충주 열린 학교'에서 중졸검정고시를 준비했다.

버스로 왕복 2시간 거리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심히 공부한 끝에 올해 1회 중졸검정고시를 합격했다.

지씨는 "궁금한 문제가 있을 때면 혼자 학교에 남아 선생님에게 질문하고, 어린 학생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묻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이 불편한 시골 생활과 코로나 확산 속에서도 공부에 대한 열망을 접을 수 없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고졸 검정고시 공부에 전념했다. 마침내 그는 고졸검정고시 첫 도전에서 고졸 최고령 합격자라는 영광을 안았다.

초졸 최고령 합격자는 조성근(77)씨다. 조씨는 딸의 권유로 '제천노인종합복지관'를 통해 검정고시를 준비해 한 번의 도전으로 합격했다.

중졸 최고령 합격자는 최모(여·70)씨로 올해 5월부터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대상포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부시작 한 달도 안 돼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고졸검정고시에 도전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30일 이들 최고령자 합격자에게 합격증서를 수여했다.

올해 2회 초‧중‧고졸 검정고시에는 882명이 응시, 627명이 합격해 71.09%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초졸 검정고시에는 43명이 응시, 40명이 합격(93.02%)했으며, 중졸 검정고시에는 168명이 응시, 132명이 합격(78.57%)했다.

고졸 검정고시에는 671명이 응시, 455명이 합격해 67.81%의 합격률을 보였다.

최근 2년간 검정고시 합격률은 △2019년 2회 63.28% △2020년 1회 73.91% △2020년 2회 73.24% △2021년 1회 73.02%다.

이번 시험의 초졸 최고 득점자는 평균 96.66점을 얻은 이모(여·65)씨, 이모(15)군, 장모(13)군 등 3명이다. 중졸 최고 득점자는 평균 100점을 얻은 최모(19)양이며, 고졸 최고 득점자는 평균 100점을 얻은 김모(18)군, 김모(19)양, 양모(19)군 등 3명이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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