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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9.01 17:06:43
  • 최종수정2021.09.01 17:06:43

김연오

충북도 에너지과 주무관

예전부터 내려오는 전래동화에 '우산 장사', '소금 장사'라는 이야기가 있다

날씨가 좋아도 걱정, 안 좋아도 걱정되는 전래동화 속의 그 어머니 마음같이 비가 너무 많이 와도 걱정, 너무 뜨겁거나, 추워도 늘 걱정되는 부서가 있다. 바로 충북도의 에너지산업의 큰 그림을 그리고 지원하고, 관리하는 신성장산업국 에너지과이다.

에너지과에서는 전력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매년 폭염이 시작되어 냉방부하가 급증하는 여름철과, 게릴라성 집중 호우 기간, 겨울한파가 지속돼 난방 부하가 급증하는 동절기에는 도내 시군과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과 항시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특히 폭염과 한파는 전기사용의 급증으로 이어져 자칫 전력대란(대규모정전)이 이어질 수 있기에 기상특보(폭염, 한파, 폭우, 태풍)에 항상 민감할 수밖에 없고 이 시기에는 안전점검반, 상황대응반을 편성해 '월화수목금금금' 비상근무의 연속으로 전력수급의 파수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충북의 장마는 1973년 관측이래 역대 3번째로 짧았다. 뒤이어 연일 이어지는 폭염속에 전력수요 급증으로 산업부에서는 7~8월 최대 피크시기의 예비력이 4GW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 놓았고 많은 언론에서는 전력수급 위기로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이 발생할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 모든 것이 정부의 과도한 탈원전 탈석탄의 에너지전환정책의 후유증이라고 한목소리를 내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로 대변되는 태양광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봇물을 이루는 등 야단법석을 떨었다. 그러나 최대 수요전력의 정점이라고 예상했던 지난 7월 넷째주와 8월 둘째주를 보내면서 전력수급의 예비율은 평년과 같이 안정적으로 10% 이상대를 유지했다. 한수원에서 정비 중인 원자력 발전소가 재가동 된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도 태양광발전설비의 숨은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다. 태양광발전설비는 자가용발전과 사업용발전으로 구분된다. 자가용발전은 전력을 생산해 수용가에서 직접 사용하는 것으로 대부분 지방보급사업(3㎾) 등 소규모이고, 사업용 발전은 전기를 생산해 한국전력공사에 판매된다.

이중 자가용발전량은 전력시장에 포함되지 않는 비계량전력으로 전체 태양광발전설비의 75%인 15.2GW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전력수급의 가장 위험한 오후 2~4시 피크전력을 자가용발전설비인 태양광 비계량전력이 담당해줘 한여름 전력수급의 한숨을 돌릴 수 있게 한 효자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태양광발전은 폭염, 한파 시 한낮의 최대 수요전력을 억제해 대규모 정전을 방지해 주는 고마운 발전원임은 틀림이 없다. 전 세계가 지금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산업의 시장비교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2050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으며, 탄소중립에는 모든 에너지원이 포함되고 특히나 안전과 청정에너지로 주목받는 태양광 발전설비는 주택가, 유휴부지, 산업단지, 저수지 등 설치 가능한 곳은 지역의 이기심을 버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전향적으로 검토돼야 한다.

태양의 땅 충북으로 에너지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충북이 전 세계가 에너지원의 융복합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2050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하여 태양광 산업의 시장비교우위를 지속적으로 선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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