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송용섭

농업미래학자·교육학박사

인간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가 확보돼야 한다. 최근 국민의 먹거리와 건강을 책임지는 농업의 영역이 도시농업, 치유농업 등으로 확장되면서 국민들의 농업에 관한 관심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미래세대인 초중등학교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농업, 농촌에 관한 교양농업교육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학교 농업교육은 교육목적 또는 대상에 따라 교양농업교육과 직업농업교육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직업농업교육은 장차 농업 분야에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농업계 고등학교의 교육과 전문대학 이상의 수준에서 농학에 관한 학문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한편, 교양농업교육은 민주 시민으로서 일상생활에 요구되는 기초적인 농업에 관한 지식과 기술 및 태도 등을 가르치는 교육으로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의 농업교육이 이에 해당되며 교양으로서의 교육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교양농업교육은 학생들에게 농업, 농촌에 관한 일반 지식을 제공하고, 이와 관련된 직업 세계를 보여주며, 그 직업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적합한지, 그리고 자신에게 적합한 농직업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등을 알려주는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농업·농촌에 관심이 없거나 부정적인 선입견과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상에서 농업·농촌을 경험할 기회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주변에서 습득하는 편향된 정보들이 농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스스로 확인하고 정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에서는 실과수업을 그리고 중학교에서는 다양한 체험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현행의 자유학년제를 적극 활용하여 농업·농촌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는 농업, 농촌에 대한 학생들의 올바른 인식 전환은 물론, 향후 직업농업교육으로 발전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커다란 교육적 가치를 지닌다. 미국, 일본, 유럽 국가의 경우에도 학생들이 농업을 이해하고 친밀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양농업교육이 활성화되어 있다.

이러한 교양농업교육이 보다 활력화되고 체계적으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측면에서의 제도적인 보완과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첫째, 각급 초중등학교에 농업교사를 배치 또는 채용하여 운영하는 교원양성 제도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행 음악교사, 체육교사 등과 같이 농업교사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생산과 유통, 올바른 식습관 형성 등 농업에 관한 지식 교육과 함께 농촌 현장 체험학습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초중등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양농업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과 보급이 시급하다. 미래 농업, 농촌의 비전을 담은 교양농업 교재가 거의 없어 학교 현장에서 농업교육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셋째, 각 시·도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과 도 농업기술원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교양농업교육 특히, 진로 지도에 대한 상호 협력과 지원이 요구된다. 농촌교육농장이나 체험농장, 농산가공 사업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양농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할 필요가 있다.

농업이 농민의 농업에서 국민의 농업으로 확장 발전되고 있는 시점에서 초중등학교부터 청소년 대상으로 교양으로서의 농업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농업·농촌에 혁신역량을 갖춘 청년들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청소년기부터 농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에서의 농업교육은 민주 시민으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농업에 관한 지식 함양은 물론 적성과 흥미가 있는 학생들이 직업농업교육을 받고, 자신이 원하는 농직업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미래 농업, 농촌의 인적자원으로 성장, 발전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