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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8.22 17:11:38
  • 최종수정2021.08.22 17:11:38

형경우

충북도 환경정책과 주무관

내가 요즘 매일 활약도를 체크하고 응원하는 한 명의 스포츠 스타가 있다. 그는 바로 메이저리그에서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일본 출신의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기나긴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거의 없다시피 한 투타겸업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타자로서는 엄청 장타력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1위에 올라 있고, 투수로 마운드를 책임지는 날에는 시속 160㎞를 넘나드는 무시무시한 강속구로 메이저리그 강타선을 손쉽게 제압한다.

한 우물만 파도 성공하기 힘든 최고의 무대에서, 두 분야 모두 정상급 성적을 뽐내며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그에게 응원과 질투가 동시에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압도적인 기량, 수려한 외모에 겸손한 성품까지 겸비한 '세기의 영웅'을 바라보며 나 또한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내가 그에게 특히 부러워하고 있는 점은 그의 환경 감수성이다. 그는 고교 시절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트에 '쓰레기 줍기'를 중요사항으로 기록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습관이 형성됐을까.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도 시합 중 장내 버려진 쓰레기를 아무렇지 않게 주머니에 넣곤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런 습관에 대해 오타니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다른 사람이 무심코 버린 '운'을 줍는 거라고. 이렇듯 지구 환경을 자기 삶의 일부분으로 여기며 살아온 그가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건 결코 우연이 아니라 생각된다. 야구선수로서 쌓아온 실력과 모아놓은 작은 '운'들이 오타니를 시대의 영웅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우리는 환경 문제나 기후 위기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시대에 서 있다. 시시각각 현재화하고 있는 지구온난화,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산림파괴, 어느덧 일상이 돼 버린 미세먼지. 환경에 대한 관심과 실천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너무나 무감각해져 있는 우리의 환경 감수성을 돌아보고, 매일같이 점검하며 회복해야 하는 이유다.

충북도는 지난 4월 말부터 약 100일간, '탄소중립 숨쉼캠페인'에 전 직원이 참여해 탄소중립 실천리스트를 생활 속에서 실천했다. 나는 이 기간을 지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삶의 원칙으로 삼고 지켜나갈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한 고민을 했다. 캠페인을 통해 실천리스트를 준수한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 흔들림 없이 고수해야 할 '환경사랑' 대원칙을 확립하고, 무딘 환경 감수성을 일깨울 수 있었던 것이 더 중요한 수확이 아닐까 싶다.

기후 위기 시대.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던가. 환경 파괴로 고통받는 하나 뿐인 지구는 인류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 영웅을 필요로 한다. 이 시대가 바라는 영웅은 생활 속 작은 습관을 통해 환경 사랑을 온몸으로 구현해내는 실천적 지성인이다.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길바닥에 버려진 쓰레기 줍기, 화장지 대신 손수건 사용하기 등 환경보호를 위해 작은 실천을 다짐해보자. 친환경적 사고 및 생활방식이 나와 내 가족,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변화시키고 지역사회를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의 이러한 영웅적 면모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후손들에게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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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