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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6.14 17:23:57
  • 최종수정2021.06.14 17:23:57
[충북일보] 보수정치의 간판이 30대로 바뀌었다. 무선(無選)의 30대 정치인이 기존의 정치문법을 깨고 있다. 정치상식을 뒤흔들고 있다. 돌직구의 직설 화법이 세상을 들끓게 하고 있다. 주류 정치에 대한 선전 포고다.

*** 30대 야당 대표의 메시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지난 11일 끝났다. 이준석 대표가 정치권을 강타했다. 36살의 '0선' 후보가 제1야당 대표가 됐다.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었다. 이미 정치권의 태풍으로 변했다. 지금은 정부는 물론 여야 모두 심판하는 힘까지 갖췄다.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는 형국이었다. 민심의 향배는 기득권 정치 교체였다. 이 대표는 그걸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현장 상황에 전문가적 시선을 합쳤다. 결과는 이유 있는 압승이었다. 지지층의 전략적 선택까지 이끌어냈다. 국민의 선택은 늘 현명하게 바뀌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이준석 돌풍'은 '이준석 현상'이 됐다. 국민들은 '이준석 현상'을 통해 무능한 정치를 심판했다. 궁극적으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도 책임을 묻고 있다. '이준석 현상'은 결코 국민의힘이 만든 게 아니다. 국민은 국민의힘 주축인 산업화 세력을 용도 폐기한지 오래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함께 내쳤다. 최근엔 민주당의 한 축인 민주화 세력까지 밀어냈다. 지난 4·7 지방선거 재·보선에서 경고했다.

36세·0선의 야당 대표 시대다. 한국정치에 던지는 메시지가 간단치 않다. 무엇보다 변화의 불씨가 작지 않다. 쇄신의 불쏘시개가 돼 가고 있다. 민주당은 불공정과 위선의 구태부터 깨야 한다. 거대한 구호보단 실효적 정책 실천에 집중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반사이익 정당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 낡은 보수정당이 존재할 수 없는 시대다. 국민들의 실생활을 보듬는 민생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미래 비전을 놓고 민주당과 경쟁·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건강한 여야 협치가 건전한 정치다. 30대 야당 대표 1명이 모든 걸 바꾸기는 어렵다. 하지만 정치권 전반의 구각 탈피 신호탄일 수는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도그마와 선민의식에 빠져 있었다. 국민의힘은 오만과 구태의 이미지를 없애지 못했다.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 공통된 인식이다. 지난 4년 동안 민주당과 진보진영은 퇴보했다. 진보적인 면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저 말만 진보정권이었다. 자유주의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박혀 있지 않았다. 윤리마저 후퇴했다.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도덕성까지 의심받은 이유다.

민주당은 실사구시적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당부터 기득권 버리기 투쟁을 해야 한다. 피해자 코스프레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친문이 먼저 기득권을 버리고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모처럼 얻은 반전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보여준 건 아무것도 없다. 잘 한 건 더더욱 없다. 국민의힘 역시 기득권부터 내려놔야 한다. 질서 없는 통합 없이 이길 수 없다. 지금 가진 걸 포기해야 나중에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 아포리아 해결할 구원투수

'이준석 현상'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은 기존 정치권이다. 공정의 가치파괴에서 비롯됐다. 여든 야든 더 이상 실수를 자초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해야 한다. 이 대표는 비전발표회에서 '세대연대'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재승박덕(才勝薄德)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경험이 부족한 만큼 '리스크'도 크다. 실수를 겸허하게 바로잡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국민들의 기대는 거기에서 또 이어진다. 남 탓하는 정치론 국민 신뢰를 얻기 어렵다. 정치권부터 선민의식의 집단체면에서 깨나야 한다. 그래야 지긋지긋한 무능과 부도덕의 아포리아에서 구원받을 수 있다. 그게 '이준석 현상'이 정치권에 보내는 메시지다.

이 대표의 싸움은 돋보였다. 돌풍은 현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미 돌풍과 현상 모두 시위를 떠난 활이다. 운명은 오롯이 이 대표에게 달렸다. 여야의 운명도 다르지 않다. 누가 더 많이, 제대로 변하느냐에 달렸다.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한국 정치를 위해 정말 고마운 일이다. 한국정치가 또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앞물이 뒷물에 밀려가는 건 순리다. 상선약수(上善若水)다. 강렬한 유대감과 카다르시르를 공존케 하는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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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