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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들개 습격…주민 불안 고조

22일 경기 남양주서 50대 대형견에 물려 숨져…유기견 가능성
최근 5년간 도내 소방서 개 포획 출동건수 9천6건 달해
대부분 들개 관련 신고…충북서 유기견 매년 3천여마리 나와
포획도 어려워…소방당국 "들개 위협에 각별히 주의해야"

  • 웹출고시간2021.05.24 21:02:14
  • 최종수정2021.05.24 21:02:14

최근 들개 피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청주동부소방서 대원들이 포획한 유기견.

[충북일보]유기견이 야생화된 '들개' 무리가 사람과 가축을 위협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3시 25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야산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인근에서 이 개를 잡았지만 개 주인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 개가 유기견일 가능성도 나온다.

주인에게 버림받거나 길을 잃은 유기견 가운데 야생에 적응한 개가 사람을 공격했다는 것이다.

들개의 습격은 일부 지역만의 일이 아니다.

청주동부소방서는 이달에만 들개 관련 신고로 3차례 출동했다.

지난 5일 가덕면의 한 도로에서 들개 5마리가 사람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나갔고, 14일에는 같은 지역에서 주민들을 위협하던 들개 7마리 가운데 2마리를 포획했다.

지난 18일에는 남일면 두산리의 한 닭장이 들개들의 습격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개를 잡지는 못했다.

들개 출몰 민원은 도내 전역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년~2021년 5월 20일) 도내 12개 소방서의 개 포획 출동건수는 △2017년 1천928건 △2018년 2천194건 △2019년 2천427건 △2020년 1천828건 △2021년(5월 20일까지) 629건 등 모두 9천6건에 달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해당 통계에는 애완견 구조 건수도 포함돼 있지만, 들개로 인한 민원이 상당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반려동물 수 증가로 유기견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들개가 늘어날 여지가 커졌다고 우려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도내 유기견 수는 △2018년 3천279마리 △2019년 3천983마리 △2020년 3천748마리다.

충북에서 매년 3천 마리 넘는 개가 갈 곳을 잃고 떠도는 셈이다.

들개 포획이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소방당국은 들개를 잡기 위해 주로 포획틀을 사용하지만, 들개의 경계심이 강해 포획이 쉽지 않다.

입으로 불어 마취제를 쏘는 블루건이나 마취총을 사용해도 유효사거리가 5~10에 불과해 재빠른 들개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소방당국은 들개가 사람에게 큰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승철 청주동부소방서 재난대응과 소방위는 "생존을 위해 야생에 적응한 개들은 잠재돼 있는 야생본능이 되살아나 작은 강아지라도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개가 다가오면 자리에 멈춰 자극하지 않고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공격을 당할 경우 신체 중요부위를 막고 주변에 알려 더 큰 부상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에게 물리면 일반상처보다 감염확률이 8~9배가량 높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예방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떠돌거나 버려진 개를 발견한 경우 119나 관할 시·군·구청, 해당 유기동물 보호시설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2개월령 이상의 개를 소유한 사람은 전국 시·군·구청에 반드시 동물을 등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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