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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 종교 '불교'에서 '개신교'로 바뀌었다

37년 새 불교 신도 3%p ↓…무종교인은 4%p ↑
세종·충청은 7년간 불교·개신교 격차 전국 최고
불교 비율 9%p 감소,개신교는 전국 유일 높아져
'행복도시'에 젊은 외지인 유입 많기 때문인 듯

  • 웹출고시간2021.05.19 13:38:51
  • 최종수정2021.05.19 13:38:51

세종·충청지역은 2014년부터 2021년 사이 불교 신자 비율이 9%p 낮아진 반면, 전국 6개 권역(圈域) 가운데 유일하게 개신교 신자 비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신도시(행복도시)에 젊은 외지인이 많이 유입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21년 '부처님 오신날(5월 19일)'을 앞두고 화려한 연등으로 장식된 세종시 영평사(절) 모습이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올해 5월 19일은 2천565번째 '부처님 오신 날'이다.

하지만 최근 37년 사이 우리나라 최대 종교는 불교에서 개신교로 바뀌었고,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세종·충청은 최근 7년 사이 불교와 개신교 신도 수 변화가 전국에서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국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8일~4월 7일 실시한 '한국인의 종교 현황'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2000년대 이후 20~30대 탈(脫)종교 현상 심해

갤럽에 따르면 1984년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주요 종교 신자 수는 △불교(19%) △개신교(17%) △천주교(6%) 순으로 많았다.

당시 종교가 없는 사람은 56%였다.

불교는 97년(개신교보다 2%p 낮은 18%)을 제외하고 △89년(21%) △2004년(24%) △2014년(22%) 등 3차례 조사에서는 모두 신자 수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84년보다 3%p 떨어진 16%를 기록, 개신교(17%)보다 적었다.

개신교와 마찬가지로 천주교 신자 비율도 37년 전과 차이가 없는 6%였다.
전체 종교인 비율은 84년 44%에서 2004년에는 54%까지 높아졌다가 2014년 50%, 올해는 40%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37년 사이 무종교인 비율은 56%에서 60%로 높아졌다.

2000년대 이후 종교인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연령대는 청년층이었다.

20대 가운데 종교인 비율은 △2004년 45% △2014년 31% △2021년에는 22%로 감소했다. 17년 사이 비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30대도 △2004년 49% △2014년 38% △2021년 30%로 낮아졌다.

갤럽은 "20~30대의 탈(脫)종교 현상은 종교 인구 고령화와 전체 종교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 △여성 △50대 이상 △자영업자 △전업주부 등은 신자 수에서 불교가 개신교보다 많았다.
◇무종교인 호감도,천주교가 개신교보다 2배 이상 높아

올해 조사에서는 권역(圈域) 별 종교인 비율 차이가 두드러졌다.

영남(부산,대구,울산.경남·북)의 경우 불교는 다른 4개 권역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개신교와 천주교는 각각 크게 낮았다.

불교 신자 비율은 최고인 부산·울산·경남(32%)이 최저인 인천·경기(10%)의 3배가 넘었다.

반면 개신교는 호남(22%)이 부산·울산·경남(6%)의 3.7배, 천주교는 서울(8%)이 부산·울산·경남(2%)의 4배나 됐다.

2014년과 비교할 때 전국 신자 수 비율 감소율은 △불교(6%p·22%→16%) △개신교(4%p·21%→17%) △천주교(1%p·7%→6%) 순으로 높았다.
불교의 경우 부산·울산·경남이 10%p(42%→32%)로 최고,세종·충청이 9%p(20%→11%)로 그 다음이었다. 하지만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비율이 상승(1%p·14%→15%)했다.

개신교 신자 비율 감소율은 호남이 9%p(31%→2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세종·충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비율이 상승(3%p·18%→21%)했다. 그 동안 세종 신도시(행복도시)에 젊은 외지인이 많이 유입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종·충청은 이 기간 불교와 개신교 사이의 신도 비율 격차가 전국에서 가장 크게 벌어졌다. 2014년에는 불교(20%)가 개신교(18%)보다 2%p 높았으나,올해는 개신교(21%)가 불고(11%)보다 10%p 높아졌다.

최근 7년 사이 천주교 신자 비율은 대구·경북이 9%에서 4%, 세종·충청은 9%에서 7%로 각각 떨어졌다. 하지만 나머지 권역은 높아지거나 변화가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종교 별 호감도(신자 여부와 무관)는 △불교(28%) △개신교(20%) △천주교(13) 순이었다.

영·호남은 각각 불교가 개신교보다 높은 반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그 반대였다.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영·호남의 중간에 위치한 세종·충청은 불교와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가 각각 23%로 같았다.

무종교인((無宗敎人) 호감도는 불교가 20%로 1위인 가운데, 천주교(13%)가 개신교(6%)보다 2배 이상이나 높아 눈길을 끈다.

한편 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가 ±2.5%포인트, 응답률은 32%(총 접촉자 4천630명)"라고 밝혔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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