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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충북의 치안 수요 흐름 上. 청주지역 상권과 치안

'사직동→하복대→산남동→율량동'
시대에 따른 상권 '흥망성쇠'… 이면에는 경찰 치안 이동
과거 터미널 이전·택지개발 등 주요 시설 이전·개발로 상권 발달
유흥가 따라 치안 수요 이동·급증
경찰 인력 재배치 문제 '인력난'으로

  • 웹출고시간2020.10.12 20:44:19
  • 최종수정2020.10.12 20:44:19

편집자

충북지역은 최근 택지지구 개발과 인구 이동 등으로 치안 수요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청주지역의 경우 수십년간 수차례 거대한 상권 이동이 있으면서 치안 수요도 크게 요동쳤다. 새로운 유흥가도 생겨나며 경찰 인력이 필요한 곳이 늘어났다. 하지만, 충북경찰의 치안력은 급변하는 치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치안 수요 흐름에 따라 치안력 이동이 원활하지 않았고, 정원이 크게 늘지 않으며 인사 적체 현상까지 일어났다. 이에 본보는 충북경찰이 현재 당면한 문제와 해결책에 대해 알아본다.

'먹자골목'으로 불리며 과거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상권을 이끌었던 청주대학교 대학가에서 경찰들이 합동 순찰을 벌이고 있다. 상권의 이동에 따라 청주대 대학가 상권도 쇠퇴하면서 인적이 드문 모습이다.

[충북일보]청주시는 옛 청원군과 통합 이후부터 최근까지 우후죽순 들어선 택지개발지구로 인해 급격한 인구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개발은 상권 이동을 부추겼고, 수많은 상권 및 유흥가가 시대 흐름에 따라 '흥망성쇠(興亡盛衰)'의 길을 걸어왔다.

청주지역은 1990년대에 들어서부터 행정기관·주요 시설 이전,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 택지지구 개발 등으로 대규모 상권 이동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청주 사직동 시대'를 이끌었던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이 1999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으로 이전하면서 청주지역 상권이 크게 요동쳤다.

터미널 효과를 누리던 서문동·성안동·내덕동 등의 상권은 몰락했고, 터미널이 새로 들어선 가경동·복대동은 이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경찰 입장에서 큰 골칫거리였던 '하복대 상권'이 생겨난 것도 이때부터다.

반대로 사직동 일대는 옛도심화(슬럼화)가 시작됐다. 이는 최근 성안길의 몰락과도 궤를 같이한다.

2000년대 초반 봉명지구가 개발되며 새로운 유흥가가 생겨나 흥덕구 봉명동의 치안 수요가 급증한 시절도 있었다.

비슷한 시기 형성된 청주시 상당구 금천·용암지구는 여전히 '금천광장', '용암광장'으로 불리며 유흥 상권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2000년대 후반에는 청주지방법원과 청주지검이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에서 산남동으로 이전하며 '산남동 상권'이 형성됐다.

이후 정체기를 걷던 청주지역은 2016년 옛 청원군과 통합하면서 또 다른 변화를 맞는다.

율량지구가 개발되며 '율량신도시'라는 이름으로 거대 상권이 들어선 것이다.

율량3택지개발지구까지 이어져 율량동은 현재 청주지역 상권을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주지역의 최대 유흥가였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일명 '하복대 상권'에서 경찰들이 합동 순찰을 벌이고 있다. 하복대는 여전히 유흥상권을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나 신규 상권 발달로 인해 예전보다 치안 수요가 낮아진 상태다.

충북대학교가 있는 젊은 상권의 대표 주자인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대학가는 신흥 상권이 들어설 때마다 점차 생기를 잃고 있다.

이처럼 상권 흐름의 이면에는 경찰의 치안 수요 변화가 늘 뒤따른다.

상권이 발달하면 유동 인구가 많아져 경찰에 접수되는 신고 건수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거주지 이전에서도 마찬가지다.

성안동의 옛도심화에 성안지구대는 치안 수요가 줄었고, 가경동·복대동 상권이 절정을 누릴 때 강서지구대와 복대지구대는 가장 바쁜 시기를 보냈다.

현재까지도 상권이 발달하고 있는 율량동은 치안 수요가 매달 증가하고 있고, 주요 대학가인 사창동의 사창지구대는 과거보다 덜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율량지구대 신고 건수는 2016년 1만927건에서 2019년 1만2천97건으로 늘었다. 반면, 성안지구대는 2016년 1만4천721건에서 2019년 1만3천823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문제는 치안 수요 변화에 맞춰 경찰 내 인력 재배치·증원이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구대 간 인력 재배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장기간의 치안 수요 조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결국, 일선 지구대는 이 기간을 '과도기'로 부르며 최대 수년간 인력난을 이겨내야 한다.

청주지역의 한 일선 경찰관은 "인력 조정 문제는 쉽사리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치안 수요 이동과 동시기에 이뤄질 수 없다"며 "과거 많은 치안 수요로 인해 충분히 증원된 지구대는 상권이 빠져나간 뒤에도 장기간 인력을 유지해 상대적으로 한가해지는 시기를 보낸다. 신규 상권이 들어온 곳의 지구대는 인력은 적고, 치안 수요는 급증하는 반대의 상황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증가하는 치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근본적인 경찰 인력 증원과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유기적이고 보다 체계적인 인력 이동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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