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자전거 라이딩족 외면받는 청주 上. 빛 좋은 개살구

미호천·대청댐 등 환경적 이점 갖추고도 구간 짧은 무심천에만 몰두
시, 무심천에 수억대 사업비 투입
국토종주 코스인 오천자전거길
야간 조명 없고, 주변은 억새만
미호천 끼고도 라이딩족 발길 '뚝'

  • 웹출고시간2020.10.07 20:49:43
  • 최종수정2020.10.07 20:49:43

편집자

흔히 '1천300만 자전거 인구'라고 부를 정도로 자전거를 타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혼자 운동하려는 '나 홀로 자전거 라이딩족'까지 자전거에 입문하면서 자전거 인구는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증평 등을 비롯한 전국의 각 지자체도 지역의 하천을 벗 삼은 자전거 도로 보수·확충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무심천과 미호천을 보유한 청주시의 자전거 도로는 시민들의 혹평을 받고 있다. 이에 본보는 청주지역 자전거도로에 대한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알아본다.

청주에서 증평, 괴산으로 이어지는 미호천 인근 ‘오천자전거길’에서 7일 한 시민이 불법주차된 차량들과 주행 차량을 피해 자전거를 타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자전거 타기 안 좋아요…."

청주 무심천을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도로가 '자전거 라이딩족'의 외면을 받고 있다.

지자체가 막대한 금액을 쏟아붓고 있으나 정작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방하천인 무심천 자전거도로에 편중된 사업 탓에 국가하천인 미호천변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길은 방치된 실정이다.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문암생태공원 인근)부터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고은사거리까지 무심천을 따라 이어진 무심천 자전거도로.

대부분 구간이 산책로와 맞닿아 있어 퇴근 시간 이후 산책을 즐기는 많은 시민과 라이더들이 경계선을 두고 마주쳐 지나간다.

일부 구간은 길게 자란 억새와 어두운 조명 탓에 폭 4.5m(자전거도로 3m·산책로 1.5m)의 길을 함께 오가야 하는 보행자와 라이더가 충돌할 것 같은 아찔한 장면이 자주 목격된다.

청주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장평교~율량천 합수부 구간 7.5㎞의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이원화 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는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어 서로 분리해 이용의 쾌적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확보한 완충공간에 녹지를 배치해 가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 미호천변을 끼고 있는 오천자전거길은 증평으로 이어진 데다 국토종주를 위해 전국의 많은 자전거 라이딩족이 찾고 있지만, 조명이 없는 탓에 해가 진 뒤에는 사진과 같이 암흑뿐이어서 자전거를 탈 수 없는 환경이다. 언뜻 보이는 파란색 선만이 자전거길임을 확인해준다.

ⓒ 강준식기자
문제는 자전거도로 개선 사업 구간이 무심천에만 집중돼 인근 지역과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이다.

무심천 자전거도로를 따라가다 문암생태공원 인근을 지나면 증평으로 연결되는 '오천자전거길'이 나온다.

해당 자전거길은 증평·괴산·충주로 이어져 전국의 자전거 라이딩족들이 국토 종주를 위해 자주 찾는 길이다.

오천자전거길을 방문한 이들은 하나 같이 "다시는 오지 않겠다", "청주는 너무 재미없다. 증평에 들어가야 재미가 느껴진다" 등의 푸념을 내뱉는다.

이 같은 이유는 미호천을 옆에 끼고 있는 환경적 이점에도 미호천변에 무분별하게 자란 억새와 인근 지역이 논밭뿐이어서 즐길 풍경이 없다.

게다가 조명이 없어 해가 진 뒤에는 공포감마저 느껴진다.

오천자전거길이 아닌 세종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를 따라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청주에서 자전거를 즐겨 타는 김모(36)씨는 "청주는 인근 대청댐·피반령·금강·미호천·말티재·증평 등으로 이어져 외곽지역에서 자전거를 타기 매우 좋지만, 시내권에서는 자전거를 타기 매우 어렵다"라며 "퇴근 후 20~40㎞의 가벼운 라이딩을 하려면 무심천 자전거도로에서만 '왔다 갔다' 해야 해 재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보면 접근성이 좋은 소하천을 따라 한강까지 밝은 조명과 자전거도로·산책로가 잘 형성돼 시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며 "무심천을 지나 미호천까지 좋은 환경적 인프라가 있음에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것 같아 청주시민으로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