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답답한 코로나 일상… 청주시립미술관에서 '休~'

  • 웹출고시간2020.07.09 20:52:53
  • 최종수정2020.07.09 20:52:53

9일 청주시립미술관 본관 2층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故(고) 이완호 작고작가전 '삶과 예술의 일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한여름 휴가지라고 하면 누구나 뜨거운 태양 아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해변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코로나19는 여름철 휴가지 풍경마저 바꿔놓았다.

국민 정서 침체와 사회적 활력 저하가 계속되자 '코로나 우울감(코로나 블루, COVID Blue)'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다수가 몰리고 푹푹 찌는 실외보다는 한적하고 조용한 실내에서 즐길거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청주지역 문화예술 시설들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휴식을 선사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본관을 비롯해 대청호미술관, 오창전시관에 다채로운 전시를 마련해 본격적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9일 미술관 로비에 들어서자 '로컬프로젝트 2020' 홍보물이 눈에 들어온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진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프로젝트 전시다.

미술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이승희·손부남·김정희의 작품을 릴레이 형식으로 소개한다. 이들은 지역 미술계에서 30년 이상 꾸준히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중진작가로 꼽힌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이승희 작가의 '공시성(共時性)'으로 막을 올렸다. 이 작가는 청주대학교 도예과를 나와 현재 중국 경덕진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조선 도자의 입체 형태를 비정형화된 평면으로 변화를 시도한 평면도자 시리즈를 통해 도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익숙한 것을 바라보는 고정된 시선에 탈피하고 새로운 사고를 제시해 왔다. 또 수천 개의 도자 대나무 마디를 이어 대나무 숲 형상으로 만든 도자 대나무 시리즈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뉴욕, 교토, 베이징 등에 초대됐다.

'공시성(共時性)'은 어떤 현상이 의미상 일치는 있지만, 전혀 인과관계를 찾아볼 수 없는 비인과적 원리를 뜻한다. 심리학자 칼 구스타브 융이 제시한 원리다.

작가는 미술관 1층 전시실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 공간 의도를 최소한 줄이기 위해 공간에 조명을 거의 쓰지 않고 흑색 도자 대나무를 비롯한 검은색의 작업을 설치, 검은 바닥 공간과 작품의 형체가 거의 보이지 않게 연출했다.

이 작가는 "항상 익숙한 화이트 큐브에 계획적인 조명연출로 작품이 돋보이거나 세련된 연출의 전시가 아닌 관람객이 형체가 거의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물(작품)의 윤곽을 발견하고, 스스로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술관 본관 2·3층 전시실에서는 충북 미술계의 거장 고(故) 이완호(李莞鎬, 1948~2007) 작가의 회고전이 마련됐다. '삶과 예술의 일치'라는 부제로 오는 10월 4일까지 열린다.

청주미술사를 정립하는 이번 전시는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이완호 작가의 작품을 통해 청주미술에서 그가 차지했던 위치와 의미를 되돌아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30년간 머물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이 작가의 작품을 시대별로 구분해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대작, 회화, 판화, 드로잉 등 120여점과 다량의 아카이브, 지역 화단에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던 '사창동 작업실' 재현,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통해 작가의 삶과 예술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 김태훈기자
전시 부제인 '삶과 예술의 일치'는 1980년대 후반 작가노트의 제목으로 사용된 문구로, 작가의 예술관을 잘 보여주는 제목이다.

이 작가는 당시 작가노트에 "나에게 있어 작업은 삶의 일부이며 삶의 충실한 기록이고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다. 나의 삶과 나의 작업이 다른 것일 수 없고 서로 얽혀서 돌아가는 하나의 둘레이다. 삶의 내용이 작업을 결정하며, 작업은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의미 있게 한다. 그러하기에 표현된 것이 아름다운 것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유의하지 않는다."고 썼다.

청주시립미술관 로컬프로젝트 '이승희-공시성'과 '이완호-삶과 예술의 일치' 작고작가전은 각각 8월 23일, 10월 4일까지 본관에서 만날 수 있다.

/ 유소라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