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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4·15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위원장들은 모두 '8석 석권'이라는 선언적 의미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또는 국정 발목을 잡는 야당심판 론 등을 내세우고 있다.

싹쓸이 구호의 부작용

몇 해 전 지금의 민주당 후보 8명과 지지자들이 청주 중앙공원에 모였다. 이들은 이날 '싹쓸이를 막아주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상대 당을 견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맨 바닥에 엎드려 절까지 했다. 눈물로 호소했다. 결과는 5대 3이었다. 결과적으로 '싹쓸이'가 아니었다. 나중에 재·보선을 통해 1석이 추가되면서 4대 4의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통상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50%에 육박하는 경우, 선거는 여당에게 유리하다. 표심이 극단적으로 갈라지는 영·호남을 제외한 충청과 수도권 등에서 여당에 유리한 지지율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당이 자만에 빠지면 민심은 심판을 선택한다. 대통령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여당이 유리한 적은 거의 없었음을 알아야 한다.

야당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다. 그렇다고 중간평가 프레임만 믿고 덤벼들다가 쫄딱 망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그동안 민심은 한 번도 틀리지 않았다.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격인 충북에서의 승리가 전국 승리라는 공식도 변하지 않았다.

이번 충북 선거는 예측불허의 박빙이 전망된다. 여야의 스쿼드만 보아도 그렇다. 첫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청주 상당(정정순·윤갑근), 전국적인 빅 매치 선거구로 부상한 청주 흥덕구(도종환·정우택), 30대의 젊은 여성 후보가 도전자가 돼 5선을 통해 국회의장 등 중앙무대 거물을 꿈꾸는 여당 후보에게 도전하는 청주 청원구(변재일·김수민) 등 모든 선거구에서 피 말리는 승부가 예상된다.

비청주권은 다소 싱거운 선거로 끝날 수 있어 보인다. 민심의 변화가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사태가 표심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범여권의 분열과 함께 제1 야당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미래통합당의 내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세대 간 갈등도 마찬가지다. 둘로 갈라진 3040세대와 60대 이상의 표심, 그래서 20대와 50대 표심이 매우 중요한 선거다.

영·호남과 달리 충청은 단 한번도 '몰빵'을 선물하지 않았다. 박빙의 승부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결국 원내 1당이 됐다. 특히 충북은 팽팽한 균형을 이뤄냈다.

여야 도당위원장들이 말하는 '8석 석권'은 어쩌면 불가능한 사례일 수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여든 야든 정당과 관계없이 누가 우리지역에 많은 예산을 확보할 것인지, 누가 우리 지역의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인지 등을 최우선 판단 과제로 삼아야 한다.

낮은 자세로 임하라

유권자들은 기본적으로 거만한 후보를 좋아하지 않는다. 선거 때만 몸을 낮추는 후보도 믿음을 주지 않는다. 지난 4년의 의정활동 또는 지역 활동 등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혁신할 것은 혁신해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

후보들의 일탈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내 한 표가 사장되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4·15 표심은 이미 정해진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오직 후보들만 그것을 알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을 뿐이다.

총선은 국가운영을 책임지는 선량을 뽑는 행위다. 광역·기초단체장과는 좋은 의미이던 나쁜 의미이던 격이 다르다. 동네 민원을 해결하는 자리도 아니다.

국민의 삶과 직결된 입법권을 갖고 있다. 예산 심의권도 있다. 중앙과 지방의 가교역할도 수행한다. 이런 기준을 설정해 놓고 후보들의 움직임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총선은 표를 얻은 행위다. 민심은 표를 주는 일종의 별곡(別曲)이다. 4·15 결과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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