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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오늘을 기록하고 기억할 공간 필요

여론 90% 이상 수도권 독점
지역 뉴스 확인조차 어려워
뉴스 가치 등 보여주는 공간 없어

  • 웹출고시간2020.02.20 20:32:44
  • 최종수정2020.02.20 17:59:40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2020년에도 지역 언론의 위기는 진행형이다. 언론의 위기가 전반적인 현상이라고 하지만, 지역 언론이 체감하는 위기감은 더욱 뼈저리다.

지역 언론의 몰락은 곧 지역사회 언로(言路)의 몰락으로 점철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허공의 메아리로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같은 맥락에서 지방분권을 실현하려면 여론의 90% 이상을 수도권이 독점하고 있는 구조를 흔들어야 한다. 지역의 목소리를 키우고, 진정한 지방분권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지역 언론을 소생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

본보는 창간특집으로 지역 언론뿐 아니라 모든 언론을 포괄하는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뉴스미디어 박물관' 설립과 운영에 대해 제언한다.

◇설립의 필요성

모바일을 통한 초 단위의 뉴스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지역 뉴스가 궁금한 시민은 정보를 찾을 길이 없다.

중앙 언론과 인터넷 언론의 홍수 속에 지역 뉴스가 밀려나면서다. 특히 포털이 도입하고 있는 뉴스 배열 알고리즘에 있어 상당수 지역 언론사가 배제되고 있다.

이러한 알고리즘은 지역 신문이 1보를 써도 수도권에 기반을 둔 포털과 콘텐츠 제휴를 맺은 매체가 뒤따라 쓴 기사가 뉴스 검색 결과를 채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로컬 저널리즘의 복원과 풀뿌리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서라도 지역에서 저널리즘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지역 언론이 생산한 가치 있고 신뢰할 만한 기사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노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에서도 해결책의 일환으로 이용자들의 위치정보 서비스를 이용해 지역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 매체와 지역 뉴스를 우선적으로 노출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최근 '뉴스미디어박물관:역사·체험·교육의 복합문화공간 설립방안 연구'를 발표했다.

앞서 재단은 지난 2006년 '미디어박물관:세계의 주요 사례 및 설립 방안'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당시 연구에서는 미디어가 근현대 사회문화사를 규정해 온 한 축이자 동시에 미래 국가발전의 주축인 문화기반시설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면 한국에도 종합적인 미디어박물관이 생겨야 할 시점이 왔다고 강조했다.

재단 연구진은 "13년 전의 미디어박물관 연구를 토대로 하되 박물관 주요 콘셉트를 뉴스로 대변되는 저널리즘 중심의 뉴스미디어 박물관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언론에 대한 문제의식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지역 언론뿐 아니라 모든 언론을 포괄하는 뉴스, 뉴스미디어, 저널리즘에 특화된 하드웨어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언론의 자유, 뉴스의 가치, 저널리즘의 사회적 역할, 민주주의를 위한 언론의 역할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라키비움' 형태의 복합문화공간

해외에는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박물관이 존재한다. 이들 박물관의 공통점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를 통해 미래를 전망케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하드웨어가 미디어의 역사, 저널리즘 연구에 필수적일 뿐 아니라 미디어 리터러시, 뉴스 리터러시 교육에도 필요한 공간이라고 입을 모은다.

라이브러리(Library)+아카이브(Archive)+뮤지엄(Museum)의 개념을 복합한 공간을 일컫는 '라키비움' 형태를 들 수 있다.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경험과 학습,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형식에 저널리즘의 정체성과 중심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저널리즘 영화관, 언론인과의 만남이 가능한 저널리즘 카페 등도 기능적으로 결합하면 공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언론의 역할이 민주주의 사회 운영 도구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뉴스 리터러시 함양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해야 한다.

새로운 저널리즘을 포괄하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도 중요하다. 갤러리와 라이브러리, 아카이브와 뮤지엄에 데이터센터가 결합한 형식이다.

특히 아카이브가 구축하는 데이터에는 시민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역사도 기록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시대적 관점이나 동시대의 여러 관점을 보여주는 포럼의 공간도 필요하다.

재단 연구에 참여한 박물관학자는 "박물관 건립 시 정치적인 독립성은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모든 국민에게 열려 있고, 언론·뉴스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 기능 등을 다양한 방법과 내용으로 전시·교육·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언론학자는 "뉴스미디어 박물관 같은 복합문화공간 설립이 궁극적으로 언론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지만 지역사회와 지역민을 위한, 지역공동체 회복과 발전을 위한 소통·순환 채널로서의 역할을 고민해 볼 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밀착형 콘텐츠를 양성하고, 로컬 저널리즘의 사명 아래 지역 언론이 지방분권 시대 혁신의 주체로 설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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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