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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800여억 들인 세종 첨단 쓰레기처리시설 '관리 부실'

김중로 국회의원 " 인력으로 쓰레기 수거하는 해프닝도"

  • 웹출고시간2020.02.06 13:56:23
  • 최종수정2020.02.06 13:56:23

세종 신도시 지역에 설치된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자동 크린넷)' 앞에 쌓여있는 쓰레기 모습.

ⓒ 김중로 의원실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의 첨단 쓰레기 처리 시설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중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비례대표·세종시 지역위원장)은 6일 낸 보도자료에서 "막대한 세금을 들여 설치한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자동크린넷)'이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 신도시 지역에는 인력이 필요없는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자동 크린넷)'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시설 운영에 문제가 있어 차량으로 쓰레기를 처리한 경우도 있다.

ⓒ 김중로 의원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부(행복도시건설청)는 지난 2009년부터 총 2천857억 원을 들여 신도시 지역에 총 길이 116.86㎞의 자동크린넷 지하 수송관로와 7개 집하장, 5천여 개의 쓰레기 투입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추가로 설치될 비용(추정치)까지 합치면 모두 6천400여억 원에 달한다.

행복도시건설청에서 시설을 인수받은 세종시가 시스템 운영에 쓰는 예산도 연간 약 30억 원이다.

하지만 배출되는 쓰레기를 감당하지 못해 '세종시 자동크린넷 서비스'라는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이 인력 수거 방식으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게다가 시설의 고장이 잦은 데도 세종시는 실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종 신도시 지역에는 인력이 필요없는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자동 크린넷)'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시설 운영에 문제가 있어 차량으로 쓰레기를 처리한 경우도 있다.

ⓒ 김중로 의원실
김 의원은 "당국은 국민의 혈세를 천문학적으로 투입했으면 운영과 관리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은 현재 인천 송도신도시, 남양주시, 광명시 등 전국 69곳에 설치돼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쓰레기 배출량, 불법 투기, 추락으로 인한 위험성, 악취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돼 왔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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