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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1.20 17:06:03
  • 최종수정2020.01.20 19:30:46
[충북일보] 충북체육계에 민간회장 시대가 열렸다. 이익(利益)은 한 사람을 움직이고, 대의(大義)는 무리를 움직이게 한다. 재정지원은 이익이고, 탈정치화는 대의다. 두 명분이 조화롭게 어울릴지 궁금하다.

*** 체육의 탈정치화 선언해야

지난 10일 초대 민간 충북도체육회장 선거에서 윤현우 후보가 당선됐다. 윤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정치로부터 독립해 자율성을 갖고 운영하는 첫 무대이기 때문에 해결 과제도 많다"고 말했다. 체육인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도 강조했다.

충북체육인들은 체육에 대한 전문성보다 실리를 선택했다. 쌓여 있는 현안 해결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두 가지다. 충북도체육회의 재정 독립과 법인화다. 충북도와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 역시 중요하다. 재정적 안정은 체육회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립을 위한 전제 조건이다. 지자체의 예산 지원을 의무화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 지자체가 출자·출연한 재단법인으로 전환이 필수조건이다.

윤 회장은 민간 회장 선출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두 말 할 것 없이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립이다. 취지를 살려 튼튼하게 뿌리 내릴 수 있게 해야 한다. 재정적 도움을 뒷받침 하는 능력부터 보여줘야 한다. 체육회는 그동안 정치에 휘둘리곤 했다. 재정 의존성 때문에 지자체장의 눈치를 봐야 했다. 지자체장의 의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민간회장 시대다. 재정안정과 탈정치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가 왔다.

윤 회장은 충북도체육회의 재정자립기반 구축을 약속했다. 생활스포츠 저변확대를 통한 도민건강 증진, 전국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체육인의 삶의 질 향상, 우수 선수 발굴 및 전문 체육인 육성 등도 공약했다. 충북도체육회는 52개 경기단체를 둔 거대 조직이다. 그런데 1년 예산 200억 원 가운데 85%가 충북도 지원 예산이다. 13%는 대한체육회에서 내려 받고 있다. 겨우 2%만 자체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지킬 건 지키고 해결할 건 해결해야 한다. 지원 예산이 끊기면 충북체육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법인화 전이라도 예산, 시설, 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담보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윤 회장은 충북도체육회의 첫 민간 회장이다. 충북체육계 풍토를 바꿔놓을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다. 충북체육이 스스로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초대 민간 회장이 충북체육의 기립근을 만들 수 있다.

윤 회장은 오롯이 충북체육을 위해 헌신·봉사해야 한다. 무엇을 위해 나섰는지 생각해야 한다. 개인의 영달을 위한 건 아니었는지 곱씹어봐야 한다. 윤 회장이 충북의 체육환경을 바꾸기 위해 할 일은 너무 많다. 우선 충북체육의 탈정치화를 선언하는 게 순서다. 그런 다음 어떻게 재정 독립을 이룰지 고민하는 게 맞다. 체육계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내부 동력을 키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재정의 홀로서기와 탈정치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너무 많다.

두 과제의 완성을 위한 과정은 아주 괴롭고 지난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은 도저히 할 수 없다.

*** 선 시행 후 보완 승부 걸어야

삼국지의 영웅 유비는 별 볼 일 없던 촌부였다. 근거지 없이 중원을 떠돌던 신세였다. 하지만 제갈공명을 만나면서 달라졌다. 비로소 세상을 바꿀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마침내 천하삼분지계의 주인공이 됐다.

윤 회장은 여기서 인재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 고대의 지략은 오늘도 유효하다. 혼자 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다. 훌륭한 지도자 곁엔 언제나 용감한 장수와 지혜로운 책사가 함께 했다. 충북도체육회는 52개 경기단체를 둔 거대 조직이다. 11개 시·군체육회도 있다. 단체마다 연맹회장이 있고 시·군체육회장도 있다. 충북도체육회 내부에도 똑똑한 사람들이 있다. 훌륭한 인성과 지략을 갖춘 이들이 있다. 도움을 청해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

씨앗을 심으면 열매가 열린다. 모든 것엔 원인과 결과가 있다. '선(先) 시행-후(後) 보완'의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 리더십의 힘은 대의에서 나온다. 지금이 바로 충북체육 개혁의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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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