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김희란기자] '고깃집' 하면 떠오르는 분위기가 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불판의 열기와 숯불의 연기가 고깃집이다. 누군가는 희생해야 다른 이들이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다. 다소 불편한 공기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깃집을 찾는다.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인생은 고기서 고기' 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고기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아서다. 갈비스토리는 고깃집의 불편한 편견과는 거리가 멀다. 천장에서 늘어지는 거대한 환풍기 없이도 청정한 공기가 유지된다. 테이블 아래로 각각의 내부 환풍구를 만든 덕이다. 조명과 테이블, 바닥에도 깔끔한 주인장의 성향이 드러난다. 깨끗한 목재 바(bar) 테이블의 숯불 그릴 위에서 양갈비가 익어간다. 숯불이 채워진 화구만 십여 개. 화구마다 2~3명의 손님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모든 불판 위에 고기가 있고 손님들은 고기를 먹고 있지만 분주하게 손을 움직이는 손님은 없다. 대신 김준호 대표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적당한 시간 동안 앞 뒤로 정성껏 구워진 고기는 먹기 좋게 잘려 손님 앞에 쌓인다. 손님들은 그저 그들의 시간을 보내다 잘 익은 고기를 즐기면 된다. 누군가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청주 문인들의 숙원인 문학관 건립을 놓고 지역 문학계가 갈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주시가 건립 예정인 '신동문문학관(가칭)'의 명칭을 '청주문학관'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시는 고(故) 신동문(辛東門·1927~1993) 시인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문학관은 오는 2022년까지 65억여 원을 들여 신 시인의 생가 인근인 상당구 문의면 남계리 564-4 일대 1만2천438㎡의 터에 1천200㎡ 규모로 세워진다. 시는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 내년까지는 투·융자 심사 등 각종 행정절차와 예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청주문인협회는 반론을 제기하며 공론화의 불씨를 당겼다. 청주문협은 27일 오후 5시 충북문화예술인회관 대회의실에서 '청주문학관 건립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지역 출신은 물론 지역에서 활동한 모든 훌륭한 문인들의 업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문인들을 총망라하고 아우르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항복 소설가는 "문학관은 시민의 세금으로 건립되는 공립 시설인 만큼 문학적 업적에 따라 전시의 공간적 차별은 둘 수 있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청주 에어로폴리스는 지난 2016년 8월 아시아나항공의 '청주MRO포기' 이후 애물단지 수준으로 전락해버렸다. 이렇다할 활용방안은 나오지 않았고, 각 지구 개발 방식을 놓고 지역 주민과의 마찰은 이어졌다. 3년 이상 공전한 청주 에어로폴리스 사업이 최근 지자체와 관련 기업체의 업무협약을 통해 회생의 기회를 얻었다. 청주국제공항과 에어폴리스 1지구 바로 옆에 자리를 잡은 ㈜알에이치포커스도 이번 협약에 참여했다. 알에이치포커스는 에어로폴리스 1지구에 오는 2023년까지 430억 원을 투입해 시설 확장과 인력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알에이치포커스 김수언 대표를 만나 알에이치포커스의 기술력과 에어로폴리스 발전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알에이치포커스의 사업 추진 현황은. "알에이치포커스는 LG상사로 부터 항공사업 부문을 인수해 창립한 회사다. 2016년 4월 전문인력 및 시설, 사업경험을 승계해 사업을 개시하게 됐다. 러시아로부터 승인된 국내 유일의 러시아 헬기 정비 부품 공식서비스 업체로서 빠르게 발전을 거듭해나고 있다. 2018년에는 기술연구소 및 보세창고를 설립했으며 프런티어 벤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청주공항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