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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8.19 17:08:59
  • 최종수정2019.08.19 19:16:15
[충북일보]  제천화재참사 유족들이 울고 있다. 참담함에 가슴을 움켜쥐고 있다. 충북도의 가벼움에 치를 떨고 있다. 배신의 메아리에 만신창이가 됐다.

*** 충북도가 한 공적 약속

 제천화재 유족 위로금 지급이 난항이다. 충북도가 능력의 한계를 인정했다. 정부에 사태 수습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 솔직한 고백이지만 유족에겐 너무 큰 상처다. 유족들은 울분을 토했다. "부당하다"는 내용의 입장문도 냈다.

 참사 이후 화재 현장엔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중앙·지방 정부 공무원, 정치인 등도 많았다. 그때마다 국가나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 약속이 나왔다. 유족 위로금 지급 약속도 이때 나왔다.

 충북도는 지난해 12월 유족 위로금 지급 검토를 약속했다. 관련 조례를 제정해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물론 "유족에게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라"는 당시 국회 국정감사 지적이 나온 이후 태도 변화였다.

 그런데 최근 충북도가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얼마 전부터 유족 위로금 지급 약속이 물거품 되는 모양새를 띠기 시작했다. 정부의 특별교부세 지원 불가 방침이 명분이었다. 바람직하지 않은 변화로 아주 나쁜 비겁함의 징후다.

 충북도는 당초 특별 조례까지 만들어 지방재정 투입의 근거를 마련해 보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특별교부세 지급 불가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바뀐 태도다.

 그래도 할 수 없다. 충북도가 한 약속은 공적인 약속이다. 다시 말해 공약(公約)이다. 싫든 좋든 지켜야 한다. 화재 뒤에 남는 건 아픔과 잔재뿐이다. 아픔은 고스란히 유족의 몫이다. 잔재는 재건으로 극복하면 된다. 하지만 아픔은 연대와 희망으로 치유해야 한다.

 유족들이 여전히 울고 있다. 아직까지도 너무 아파하고 있다. 충북도의 허언(虛言)으로 자꾸 상처가 덧나고 있다. 이렇게 놔둬선 안 된다. 하루 빨리 치유해야 한다. 유족들이 하루라도 빨리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충북도의 운명은 충북도민과 함께 한다. 제천화재참사 유족 역시 충북도민이다. 충북도가 그들의 슬픔을 외면해선 안 된다. 이제 이시종 지사가 나서 약속 실천을 구체화해야 한다. 유족 위로금은 충북의 이름으로 내건 충북도의 엄중한 약속이다.

 이 지사는 '도민에게 지사란 무엇인가'란 물음에 답해야 한다. 정치인은 자의든 타의든 국민과 수많은 약속을 한다. 때론 자신의 정치적 실천의지를 나타낸 공약일수도 있다. 때론 일반인처럼 구두나 서면에 의한 방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정치인들이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 이 지사는 절대 그런 정치인이 돼선 안 된다. 약속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정치인이 돼선 곤란하다. 약발 떨어진 과거의 약속이라고 슬쩍 무시해선 안 된다.

 유족들은 충북도의 약속을 믿고 있다. 유족 위로금은 정부의 특별교부세 지원 불가와 별개사안이 돼야 한다. 정부의 지원 여부와 무관해야 한다. 충북도의 약속은 도민을 상대로 한 공약이나 다름없다. 신중하고 세심하게 지켜져야 한다.

***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약속, 특히 정치인의 약속은 상대방이 국민이다. 신중하게 하되 한번 하면 책임을 다해야 한다. 약속 문화가 자리 잡아야 진정한 선진국 문턱을 넘어설 수 있다.

 전쟁에서 승리는 병사들의 신뢰에서 나온다. 정책의 성공도 다르지 않다. 국민의 믿음부터 사야 한다. 과거를 잊고 미래를 이야기 하는 정부를 신뢰할 순 없다. 맞는 말이다.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룰을 바꾸고 판을 뒤엎어선 안 된다.

 행복은 내 거실에 있어야 의미 있다. 다른 사람 거실에 있어봐야 소용없다. 유족 위로금은 유족들에게 1차 치유제다. 충북도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이 지사는 공공의식으로 도민과 약속을 지켜내야 한다.

 약속을 소홀히 여기는 정치인에게 밝은 미래를 기대하긴 힘들다. 뜻을 품은 마음은 어떤 명검보다 날카로울 수 있다. 이 지사의 강력한 실천 의지가 유족들의 무한반복 고통을 없애주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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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