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9.06.10 18:02:11
  • 최종수정2019.06.10 20:55:23
[충북일보] 한국 축구의 반전 드라마가 감동적이다. 종료 1분 전 버저비터 동점. 연장 전반 역전. 연장 종료 30초 전 동점 골 허용, 승부차기 2명 실축 후 재역전…. 이런 드라마가 또 있을까.

*** 무조건 등원해야 살수 있다.

 국내 정치는 한국 축구와 영 딴판이다. 명분 없이 헛발질만 하고 있다. 장외로 나간 자유한국당의 등원 기미는 여전히 없다. 전반전 후반전이 다 끝나가고 있다. 그런데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대체 반전 없는 드라마다.

 한국당은 여전히 국회 밖에 있다. 좋은 말로 장외투쟁 중이다. 하지만 장외투쟁은 구시대의 유물이다. 권력이 무소불위로 횡포를 부릴 때 야당의 투쟁방법이다. 등원거부 등 극한투쟁이 국민에게 위로를 주던 시절 얘기다.

 지금은 억압사회가 아니다. 정권이 권력을 무소불위로 휘두르지도 못한다. 장외투쟁이 식상한 이유다. 게다가 등원거부는 직무유기다. 하지만 처벌할 법이 없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다음 선거에서 표로 심판할 수밖에 없다.

 한국당은 불문곡직 등원해야 한다. 오래 가면 갈수록 스스로 목을 죄는 형국에 빠지게 된다. 자칫 장외에서 얻은 것 마저 잃을 수 있다. 딜레마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조건 없는 등원으로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책임져야 한다.

 황교안 대표가 결정해야 한다. 스스로 정의롭다고 하는 사람치고 정의로운 사람이 별로 없다. 역대 정권도, 정당도 그랬다. 한국당이 그런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 내 정의를 내 스스로 평가할 수는 없다. 지금 한국당의 정의는 등원이다.

 "나는 정의로운 사람이야"라고 생각한다면 이미 정의롭지 않다. 그런 사람들은 100% 순도의 정의를 찾기 위해 누군가를 계속 공격할 수밖에 없다. 끊임없는 비판으로 결국 '전체적 균형'을 무너뜨리고 만다. 파괴의 정의일 뿐이다.

 한국당은 지금 균형의 동그라미에 각을 내고 있다. 매끄러운 곳곳에 모가 생길 수밖에 없다. 완벽한 동그라미는커녕 울퉁불퉁 네모를 만드는 꼴이다. 계속된 '각질'은 분열과 갈등의 골 파기 일뿐이다. 파과와 파멸의 길이다.

 조선의 당파 싸움이 늘 그랬다. 노론은 언제나 순도 100%를 추구했다. 그래서 상대방을 끝없이 공격했다. 상대 의견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모가 났고 사달이 났다. 정말 정의로운 사람은 "나는 정의롭다"고 말하지 않는다.

 황 대표는 당을 화리(和理)적 공동체로 만들어야 한다. 그게 당을 구하고 선거에서 이기는 길이다. 정의로운 사람은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드러난다. 작은 시시비비를 따지면 싸움만 벌이게 된다. 결국 큰 시시비비를 놓치게 된다.

 전체와 균형이 중요하다. 균형은 순도 100%, 완성도 100%가 아니다. 순도 70% 정도면 족하다. 늘 상대방을 염두에 두고 들어가야 한다. 나를 좀 비워두는 게 좋다. 내 걸 먼저 내줘야 남 걸 얻을 수 있다.

 한국당은 반전을 꾀해야 한다. 잘만 하면 한국 축구대표팀이 전한 감동에 버금갈 수 있다. 하지만 자꾸 등원을 미루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도 있다.

***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

 19대 국회 후반전이 끝나가고 있다. 20대 총선은 1년도 남지 않았다. 지금 상황만 보면 한국당의 20대 총선 승리는 비관적이다. 무언가 반전이 있어야 뒤집을 수 있다.

 황 대표는 짧은 시간 선방했다. 아찔한 고비 때마다 잘 막아냈다. 이제 당을 지키고 선거에서 이기는 지략가로 거듭나야 한다. 족집게 용병술에 카멜레온 전술도 펼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막말 실축을 막아야 한다. '원맨' 아닌 '원팀'이 당을 살린다.

 성장통은 충분히 겪었다. 황 대표는 등원으로 답해야 한다. 원내서 승리의 골을 넣어야 한다. 잘 차고 잘 막아 민생을 편히 해야 한다. 반전의 묘는 거기서 나올 수 있다. '인저리타임 드라마' 연출도 그때 가능하다.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

 황 대표는 하나를 내주고 둘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반전의 미덕이다. 별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별이 없는 건 아니다. 버리면 답이 보이고 길이 열린다. 영광은 고난의 길 한 가운데 있다. 황 대표가 내걸 반전의 묘를 기대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