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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5.06 16:18:51
  • 최종수정2019.05.06 17:20:24
[충북일보] 유치원 문제로 세상이 한 번 떠들썩했다. 파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국가지원금 악용 사례는 국민적 공분을 샀다. 소홀한 돌봄 서비스는 분노를 자아냈다.

*** 최악의 상황 막는 역할

고령화 시대다. 아이들은 줄고, 노인들은 늘어간다. 충북도내 일부 지역은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자연스럽게 '아이 돌봄'에서 '노인 돌봄' 문제로 바뀌고 있다. '돌봄'이란 키워드를 새롭게 만들어 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자꾸 연장 되는 추세다. 자연적으로 치매환자 수도 늘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도 많이 보는 일이다. 내가 언제 당할지도 모를 일이다. 실제로 한 선배는 지금 어머니의 치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인 돌봄은 그동안 사회적 문제가 아니었다. 아이 돌봄과 달리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하지만 이제 다르다. 돌봄 키워드를 만들어 재생산하고 있다. 세상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런 분위기는 꽤 오래 지속될 것 같다.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에 가는 노인들은 그래도 행복하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 노인들도 부지기수다. 물론 요즘 말로 '노치원'에서 하루를 보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노인들이 더 많다.

어느 곳에 머무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확연히 달라진다. 치매노인들의 경우 심각하다. 현대판 고려장을 사는 노인들도 있다. 자유가 허락되지 않는 감금 생활을 감수하고 있다. 결코 허락될 수 없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사회다.

오랜 치매 환자 간병은 가정파괴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부나 지자체가 최악의 상황을 막아줘야 한다. 요즘 웬만한 동네마다 노인 주·야간보호센터가 있다. 특히 치매환자 가족의 편의를 봐 주고 있다. 제도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

노인 주·야간보호센터는 노인들이 다닐 수 있는 보호시설 중 하나다.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등급을 인정받아야 한다. 유치원·어린이집과 같이 하루 평균 8~10시간가량 이용할 수 있다. 일명 '노(老)치원'으로 불린다.

충북지역에서도 노치원이 빠르게 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26만1천763명이다. 이중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2만7천913명에 달한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라는 얘기다.

치매 환자의 삶은 치매 걸리기 전과 후로 나뉜다. 친분관계나 인간관계 모두 그렇게 구분된다. 이전에 알고 지냈던 사람들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지금의 관계는 그 때 그 때 호감 비호감에 따라 결정된다.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된다. 고령화에 따른 치매 환자 증가는 피할 수 없다. 냉정히 받아들여할 현실이다.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치매는 환자 개인의 병으로 끝나지 않는다. 가족마저 힘든 상황에 처하게 한다. 치매 환자 가족의 고통을 나눠야 한다.

현실 속 치매노인을 바라본다. 다시 노인 문제를 떠올린다. 요양이란 뭐고, 돌봄이란 무엇일까. 한참을 생각한다. 인생의 의미에 대해 고민한다. 가족들의 고통이 오버랩 된다. 노인 주·야간보호센터의 적극적 활용을 주문한다.

*** 눈부시게 살도록 해야

노치원 수부터 늘려야 한다. 충북도내 노인 주·야간보호센터는 2018년 11월 기준 131개소다. 2013년 48개소에서 83개소(172%)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노치원은 가장 실천적인 노인복지이자 가족복지다. 무엇보다 경증 치매 환자들의 증상 완화와 재활을 도울 수 있다. 환자 가족들의 간병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 외에도 노치원을 늘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많다.

치매에 걸리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에 걸린다. 어느 누구도 도둑처럼 오는 치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걸렸다면 증세를 늦추고 완화해야 한다.

노치원의 존재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주·야간보호센터의 경우 일단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 인지 재활 프로그램 등을 할 수 있다. 가족들에게도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을 줄 수 있다. 궁극적으로 우울증과 또 다른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노인들도 어느 드라마 제목처럼 하루하루 '눈이 부시게'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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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