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8.12.10 20:28: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춥다.

날씨가 아주 춥다.

겨울에 추위야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에 목은 움츠러지고 코드 깃이 자꾸 올라간다. 사방이 꽁꽁 얼어붙고 경제마저 함께 얼어붙어 버렸다. 운신의 폭이 점점 좁아져 시야마저 좁아진 12월이다. 좁아진 시야는 이웃을 돌아볼 여유를 자꾸 제한시키는가보다.

불우 시설이나 어려운 이웃에게 제공되던 기부금품은 물론 일반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후원자들의 발길이나 후원물품 답지가 다른 해에 비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해마다 늘려오던 모금목표액을 10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5% 수준으로 줄여 잡았다 한다.

우리지역에서 순회 모금이 있던 지난 2일은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다. 날씨도 경제도 모두 매운바람이 휘휘 도는데 얼마나 모금이 될지 걱정스럽기도 하고 모금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의 옹송그린 표정이 작금의 우리 경제사정을 말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어두웠다.

당초 기부현장을 축제의 분위기로 만들고자 떡과 음료, 어묵 꼬치 등 먹을거리는 물론, 페이스페인팅과 하트 풍선에 음악 공연까지 준비해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자꾸 어깨가 움츠러든다.

그러나 한편, 그 추위에도 고사리 손으로 지폐 한 닢씩 들고 조르르 모금함 앞에 몰려든 꼬마기부자들의 모습이 주위를 행복하게 한다.

봉사자 아주머니들이 나눠주는 어묵 꼬치 하나씩 빼 물고는 마냥 즐거워하는 꼬마들의 천진한 표정이 뜨끈한 어묵국보다 훈기를 더 돋운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발생 했을 때 금모으기 현장이 떠오른다.

그때도 온 국민이 너도 나도 가지고 있던 금붙이 하나씩 들고 모두 나섰다. 금붙이래야 제대로 금덩이다운 금덩이는 불수가 없었고 기껏해야 서민들이 들고 온 돌 반지, 백일반지, 결혼 예물 목걸이들이지만 모이고 모여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큰 힘을 보탰다. 티끌을 모아 태산의 장벽을 걷어내는 데는 순전히 서민, 민초들의 작은 힘이 단단히 한 몫을 해 냈었다.

오늘의 기부 행위 또한 불우한 이웃, 곤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살맛나게 하는 행복 바이러스로 스며들어 어려움을 헤쳐 나갈 힘을 줄 것이다.

한 닢 한 닢 떨어져 쌓인 낙엽들이 큰 나무를 지탱해주는 거름이 되듯이 자그마한 모금함에 떨어져 쌓이는 푼돈과 같은 작은 나눔 들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 또 다른 내일을 꿈꾸는 희망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올해 末 불어 닥친 경제 한파는 IMF사태보다 더 심각하다고 한다.

이러한 때에 우리나라의 지주이신 대통령께서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기분 좋게 전 재산을 척 내 놓는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그와 함께 정. 재계는 물론 사회 각 지도층인사들이 도미노처럼 너도나도 앞 다투어 재산 헌납에 줄을 잇는 현상이 벌어진다면…….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이다.

오바마를 당선시킨 미국을 "미국답다, 멋지다"한다.

그러나 전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보다 더 멋지겠는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자신의 재산을 국민 앞에 모두 다 내 놓고 T.V 화면가득 환하게 웃는 대통령의 멋진 모습, 그 얼굴이 보고 싶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