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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걱정 뚝 "농사 질 맛 나요"

겨울을 준비하는 사람들 ①옥천 육원근 구자윤씨 부부

  • 웹출고시간2008.12.09 23:05: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올해의 겨울은 혹한이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서민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서민들이 혹한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특이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준비하는 겨울에 대해 집중 취재해본다.
서로가 공감하면서 보다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뛰고 있는 서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겨울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취재해 연재한다.

느타리 버섯 재배사의 온도를 올리기 위해 나무보일러에 땔감을 넣고 불을 지피고 있다,

올들어 유가가 사상 최고가 경신을 계속하면서 농민들은 겨울철 난방비 걱정에 떨고 있다.

난방용 경유가격은 1천300원대 중반으로 올라서면서 겨울철 난방을 이용한 채소류 재배 농가들의 농심은 멍들고 농자재값도 인상되면서 가온 재배 농가들은 폐농과 휴농이 이어지면서 농촌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농가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농가가 있다.

옥천군 안내면 인포리에서 11동의 재배사에서 느타리 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육원근(53)·구자윤(52)씨 부부는 올해 새송이버섯과 팽이버섯, 느타리 버섯을 대량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기름값마저 인상돼 소규모 재배시설로는 시장경쟁력을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묘안을 내놨다.

현재 종균가격도 90년도에 1병당 400원이었으나 1천원을 넘어섰고 비닐도 1롤에 7~8천원 이었으나 3만5천원으로 오른데다 버섯재배에 필수적인 폐솜(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낸)kg당 70~80이였으나 최고 300원까지 올라 영농의욕을 상실하게 만들고 있다.

육씨가 느타리버섯 재배사에서 버섯의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옥천군내에서 지난해 버섯재배농가가 80농가였으나 기름값과 자재값 인상으로 타산이 맞지 않자 폐농을 하고 손쉬운 깻잎 상추 등 작목으로 대체해 올해는 고작 6농가에 그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막막하게 정부의 대책만을 기다릴 수도 없자 고민 끝에 농촌의 농한기를 이용해 어렵게 마련한 야산 1천200㎡의 잡목을 제거하고 포크레인을 이용해 개간작업을 벌여 고사리를 심었다.

이 지역은 토질과 기후가 좋은 고사리를 생산하기에 적합해 예부터 고사리가 많이 자랐던 곳으로 품질이 뛰어나 마른고사리의 경우 kg당 7만5천원에 거래되는 등 부가가치가 높다.

고사리는 농약도 필요없어 심어놓고 잡풀만 제거하면 되기 때문에 노동력이 적게 들고 고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어 이들은 앞으로 3천여㎡을 추가로 개간해 대규모 고사리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겨울철 난방비로 고민하던 육씨 부부에게 옥천군기술센터에서 나무보일러를 추천해 야산을 개간할 때 발생한 잡목을 땔감으로 이용해 난방비 걱정없이 버섯을 재배할 수 있는 길을 열렸다.

버섯 재배사 뒤편 야산을 개간해 조성한 1천200㎡의 고사리밭.

육씨는 지난 11월 옥천군에서는 처음으로 버섯 재배사에 2대의 나무보일러를 설치했다.

나무보일러로 버섯을 재배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으나 설치후 정확한 온도조절이 가능하고 오히려 여름철 냉방기 가동으로 들어가는 비용보다 겨울철에 나무보일러를 이용하 한 재배가 훨씬 경쟁력이 높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무엇보다 땔감으로 야산에서 벌목한 잡목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잇점이 있기 때문이다.

보일러 1대가 3동의 재배사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기에 버섯의 활착율이 좋아 올 겨울은 6동의 재배사에서만 지난해 기름보일러 사용 때 못지않은 4천여만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유류값 인상의 공포에서 해방된 것은 물론 새로운 돌파구가 생겨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며 "앞으로 산채류 등의 재배에 관심을 갖고 유가에 대처하는 새로운 영농을 계속 개발하겠다"는 강한 영농의욕을 보였다.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름값과 자재값 영향을 받지 않는 두릅, 잔대, 도라지, 장뢰삼 등 무공해 산채류를 생산하는 방법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옥천/윤여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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