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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옥천 구절사 지켜라"

600년 된 군 전통사찰 제43호
절벽에 둘러싸여 접근로 불편
혜도 주지스님 '임도개설' 요청

  • 웹출고시간2019.04.22 20:26:03
  • 최종수정2019.04.22 20:26:03

구절사 혜도 주지스님이 대웅전 옆에서 산불예방과 지역발전, 사찰안전 등을 위해 임도개설이 절실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군 군서면 상중리 구절사. 식장산(해발 598m) 자락에 있는 이 사찰은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 말사다. 1988년 5월 옥천군에 등록된 전통사찰 제43호.

조선 태조 2년(1393) 무학대사가 창건한 600여년 된 고찰로 식장산에 깎아지른 듯 바위절벽에 둘러싸여 있다.

현재 이 절엔 주지스님과 700여명의 신도가 있는 아담하면서도 유서 깊은 절이다.

한 사람이 겨우 다닐만한 낭떠러지 소로 길을 따라 가면 만나게 되는 구절사 입구 일주문.

ⓒ 손근방기자
식장산이 옥천과 대전에 걸쳐 있지만 구절사는 행정구역상 옥천군에 속한다.

식장산 8부 능선에서 구절사로 가기 위해선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낭떠러지 위에 난 소로 길을 따라 30∼40분 걸어야 겨우 일주문이 나온다.

겨울철 눈이라도 오면 절에 갇혀 바깥구경을 못한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있는 구절사. 정작 신도들의 발길은 한산하다. 사찰로 가는 접근로가 용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05년 새로 부임한 혜도 주지스님은 구절사의 현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 결과 2008년 대웅전 신축과 2013년 산신각, 칠성각 등의 불사를 이뤄냈다.

스님의 열정과 문화재청, 충북도, 옥천군의 도움이 뒷받침 됐다.

그러나 불사는 순탄치 않았다. 차량이 통행할 수 없자 비용을 감내하며 헬기로 모든 공사자재를 공수했고 공사 근로자들도 절에서 먹고 자고 했다.

공사가 한창인 요사채(97.24㎡) 역시 헬기가 장비, 자재 등을 운반하고 있다. 부식도 일일이 배낭에 메고 등산을 하듯이 산을 타며 해결하고 있고, 겨울엔 물이 얼고 여름엔 가물지만 모두 불편을 감내 하고 있다.

혜도 스님은 이 같은 문제해결은 오직 임도개설 만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임도가 개설되면 산불예방은 물론 옥천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혜도 스님은 최근 일어난 강원도 산불을 보며 2009년과 2015년 식장산 산불 악몽이 되살아났다.

혜도 스님은 "당시 식장산 산세가 너무 험해 산불이 열흘간 계속됐고, 화마가 사찰을 덮칠 뻔했던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며 "많은 공무원이 투입됐어도 바위산이어서 헬기와 소방서 특수진화대 등이 아니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식장산 자락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아래 자리 잡은 구절사 전경.

ⓒ 손근방기자
두 번에 걸친 산불에 사찰주변 나무와 바위들이 불에 탄 흔적을 보면서 불이 얼마나 맹렬했는지 알 수 있었다.

불구덩이 속에서도 스님은 절을 지켰다. 신도들은 600년 고찰이 꿋꿋하게 살아남은 것은 부처님의 자비와 공덕이라고 믿었다.

혜도 스님은 김재종 옥천군수를 만나 전후사정을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김 군수는 신속대응이 필요하다는 전향적인 판단에 따라 해당부서와 함께 다각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혜도 스님은 "문화재청, 충북도, 옥천군의 도움으로 대웅전 등의 불사를 할 수 있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사찰로 가는 임도개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산불을 보며 임도개설이 더욱 절실해 졌다"며 "지역발전과 사찰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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