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8.08.06 17:25:32
  • 최종수정2018.08.06 17:25:37

함우석주필

[충북일보] 입추(立秋)에도 펄펄 끓는다. 숨을 쉬기조차 어렵다. 온열질환자가 수두룩하다. 호흡곤란 정도가 고산병 수준이다. 농축수산물 피해는 상상 초월이다. 28일 간의 폭염이 만든 부작용이다.

*** 질서에 의해 생존 결정돼야

최악의 폭염이 한반도를 녹이고 있다. 장기폭염에 경제마저 녹아내리고 있다. 대중의 볼멘소리와 불만이 일반화 된지 오래다. 표현은 아주 거칠고 독설에 가깝다. 'IMF 외환위기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란 수사가 모든 걸 웅변한다.

정부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확정·발표했다. 대중의 경제언어는 더욱 거칠어졌다. 40~50대 자영업자나 직장인들의 만남 분위기에서 쉽게 읽혀진다. 약속 장소에서 만나 안부를 묻는 것까지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그 다음부턴 아주 다르다. 최저임금과 고용불안에 대한 성토가 대부분이다. 이야기를 정리하면 대략 이렇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의 기업 활동을 위축시켰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규모 사업장에 치명타를 입혔다." 그런데도 정부는 또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인상했다. 물론 8천350원이 큰 액수는 아니다. 이웃 나라 일본(8천850원)과 비슷하다. 하지만 일본 경제 규모는 한국의 3배다. 1인당 소득도 1만 달러 정도나 높다. 게다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다.

한국경제는 현재 고비용·저효율 구조다. 정부 정책기조는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다. 당연히 국내 사업을 접고 해외 탈출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기업은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한다. 일시적 손해마저 장기적 이익이 담보돼야 지속할 수 있다.

기업의 속성은 기본적으로 장사다. 영업이익이 없인 존재할 수 없는 게 기업이다. 그런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영리가 자꾸 줄어들고 있다. 정부 간섭이 되레 시장 경제에 악영향을 준 셈이다. 인위적인 질서 유지가 만든 부작용이다.

어떤 정부도 시장(市場)을 이길 순 없다. 다시 말해 시장은 시장의 질서로 유지돼야 한다. 질서가 곧 균형의 미(美)로 작용해야 한다. 차별을 전제한 균형이 있어야 한다. 이 차별이 곧 시장을 시장답게 하는 최선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차별은 곧 질서의 미학이다. 차별을 나쁜 것으로 규정하면 곤란하다. 그럴 경우 질서마저 혼란을 초래한다. 시장에선 차별을 통해 역할이 정당화 된다. 그런 차별을 개인 고객이 수렴해 다시 질서를 만든다. 차별의 질서가 갖는 순환의 힘이다.

야생의 세계를 보면 차별이 순환적 질서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맹수와 토끼의 차별은 누구나 쉽게 안다. 둘 다 서로의 차별을 인정하며 산다. 그리고 역할을 달리하며 야생의 질서를 유지한다. 차별의 순환을 인지하며 산다.

특히 맹수들은 그들 앞에 놓인 시간의 엄격함을 정확히 안다.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자신의 차별적 지위가 사라질 것도 확실히 안다. 그래서 포식의 본능을 스스로 조절한다. 절대 탐욕을 부리지 않는다. 배고플 때만 사냥한다.

그리고 배고프지 않을 정도만 먹는다. 그런 다음 휴식을 취하며 기다린다.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강자라고 무작정 모든 영역에 침입해선 안 된다. 질서에 의해 생존이 결정되도록 놔줘야 한다. 그게 완전한 질서다.

*** 소득주도 성장정책 바꿔야

자본주의에서 차별은 현실이다. 시장의 차별이 곧 이상적인 환경이다. 그리고 이런 차별적 환경은 미래 발전을 담보하는 기회다. 자본시장의 맹수로 성장케 하는 영양제다. 누구와 싸워도 이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활력소다.

야생에서 사냥은 맹수가 잘 하는 일이다. 토끼가 잘 하는 일이 결코 아니다. 토끼가 사냥에 나서면 우스운 일이 생긴다. 맹수 흉내는 곧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 차별의 질서가 필요한 이유는 여기 있다.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은 땀 흘려 일하는 국민을 괴롭히는 정책이 됐다.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은 시장 질서를 왜곡시켰다. 고용을 줄이고 국가경쟁력을 떨어트리고 있다. 어설픈 정책논리부터 교정하는 게 순서다. 국민은 실험대상이 아니다.

최저임금이 올랐다고 시장에 돈이 풀리지는 않는다. 그렇게 착각해선 곤란하다. 정부의 자발적이고 강력한 책임의식이 중요하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