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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에서 조물조물' 초등생들이 푹 빠진 말랑함

슬라임 진화한 '스퀴시' 인기
도넛·케이크 등 모양·소재따라
500원~1만원 가격대 다양
유튜브·SNS에서 제작법 공유도

  • 웹출고시간2018.02.01 21:32:22
  • 최종수정2018.02.01 21:32:22

도내 한 문구점을 찾은 초등학생이 빵 모양 스퀴시를 살펴보고 있다.

ⓒ 강병조기자
[충북일보] 도넛, 케이크, 과일 모양의 말랑말랑한 장난감이 최근 도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른바 '스퀴시(Squish)'다. 끈적끈적한 젤 타입으로 한 때 인기를 끌었던 '슬라임'의 진화 형태인 셈이다.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수제 스퀴시를 만드는 방법도 공유되고 있다.

스퀴시는 부드러운 것을 으깬다는 뜻으로 스펀지처럼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 장난감을 말한다. 인기 만화 캐릭터 등 다양한 디자인이 있지만 식빵, 아이스크림, 도넛 같은 제과류 모양이 대부분이다. 디자인이나 재질에 따라 적게는 500원에서 1만 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스퀴시의 재질은 스펀지나 메모리폼으로 쓰이는 폴리 우레탄 및 천연고무다. 스퀴시 한 쪽에는 열쇠고리를 매달아 가방이나 필통 등에 부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본 장난감 업체들이 제작한 찹쌀떡처럼 부드럽다는 뜻의 '모찌 스퀴시'가 시초라고 알려져있다. 국내에는 인기 유튜버들이 관련 동영상을 올리며 소개됐다.

촉감이 좋은데다 슬라임과 달리 먹음직스러운 디자인이 있다는 점이 스퀴시의 인기 요인이다. 기존 슬라임은 '액체괴물'이라고 불리며 촉감을 만족시키는데만 그쳤다면, 스퀴시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구매할 수 있고 희귀한 스퀴시를 수집하는 재미도 있다. 게다가 세척이 편리하고 손에 이물질이 묻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도내 한 문구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스퀴시.

ⓒ 강병조기자
무엇보다 안전성 측면에서 슬라임 보다 안심할 수 있다는 게 구매자들의 평이다. 슬라임의 경우 안전성 조사결과 일부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1일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수입된 슬라임 14개 제품의 리콜을 명령했다.

스퀴시의 인기는 단순히 구매에만 그치지 않는다. 인터넷 블로그와 유튜브, SNS에서는 '나만의 스퀴시 만들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방용 스펀지를 잘라 아크릴 물감으로 색을 칠하거나 양면테이프, 종이, 솜을 활용해 만드는 간단한 방법도 있다. 또한 베이킹소다와 메모리폼을 재료로 만드는 고급형 스퀴시도 있다.

김모(10·청주 운천동)군은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이 슬라임을 가지고 놀면 반드시 손을 씻으라고 하는데, 스퀴시는 좀 덜한 것 같다"며 "모양도 다양하고 필통이나 가방에 매달 수 있어서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말했다.

도내 한 문구업체 관계자도 "최근에는 슬라임 보다 스퀴시를 찾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일부 슬라임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데, 스퀴시는 스펀지 형태라서 안전성 문제는 아무래도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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