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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인듯 성당인듯 카페인듯…우리동네 사랑방

도내 천주교·기독교 등 종교계 카페 마련
전도·포교활동 없어 편안한 분위기 장점
판매 수익금 모아 사회공헌활동 하기도

  • 웹출고시간2018.01.18 18:03:38
  • 최종수정2018.01.18 18:03:38

청주 가톨릭청소년센터 내 카페 유벤투스에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책이 비치돼 있다.

ⓒ 강병조기자
[충북일보] '커피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국내 커피 소비량이 늘어난 지 오래다. 커피의 고장인 미국과 유럽에서조차 최근 국내 카페 인기가 높다.

청년들 사이에서 카페창업열풍이 부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파충류 카페부터 가상현실기기(VR) 카페까지 이색카페도 등장하고 있다.

반면 도내에는 이색카페처럼 화려하거나 색다르진 않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카페들이 있다. 천주교 등 종교시설에 마련된 카페다.

이들 카페에는 눈길을 끌만한 인테리어나 독특한 장비가 눈에 띄진 않는다. 인기비결은 종교시설 특유의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다.

지난 2014년 영업을 시작한 청주시 상당구 소재 가톨릭 청소년센터 내 카페 '유벤투스'도 일찍이 동네 사랑방으로 소문난 공간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에 더불어 지역주민들 위해 일반 사업체로 전환했다. 현재는 카페 직원 1명과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의 사랑방으로 자리잡은 청주 가톨릭청소년센터 카페 유벤투스.

ⓒ 강병조기자
카페 매니저 배기태씨는 "카페 손님은 노년층이 대다수로 다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고 계신다"며 "이중 천주교 신자들은 20% 정도고 나머지 손님들은 대부분 타 종교나 종교가 없는 비신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적인 전도나 포교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카페를 찾는 비신자들에게 오히려 천주교의 이미지가 더욱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익 목적으로 조성한 카페가 아닌만큼 커피 가격이 저렴하고 판매로 얻은 수익금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기금으로 쓰이고 있다.

또 카페 곳곳 청소년을 위한 교양, 문화 서적들을 비치하고 바리스타 교육 등을 진행하며 본래 취지였던 청소년들의 공간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종교시설의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특정 종교에 대한 강요가 없다는 점이 이들 카페의 장점이다.

비신자들은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종교를 긍정적인 이미지로 여기고 있다.

종교계가 카페공간을 활용해 소통에 나서자 굳게 닫혀있던 비신자들의 마음의 문이 점차 열리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카페를 찾은 이들 중에는 천주교에 대한 관심이 생겨 주일 미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경우도 많다.

시민 신모(24)씨는 "천주교 카페라고 하길래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에게 설교를 들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막상 방문해보니 일반 카페보다 더 편안한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카페 자원봉사자 박경희씨도 "종교시설 카페의 장점은 일반 카페와 달리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 이라"며 "손님들도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종교에 대한 선입견이 줄어드는 것 같아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 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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