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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7.20 13:54:25
  • 최종수정2017.07.20 17:55:45

류정

한국시설안전공단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박사

1970년대에 라디오에 흘러나오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백년 살고 싶다~. 멋쟁이 높은 빌딩시대지만 유행 따라 사는 것도 제멋이지만~~~라고 흥얼거리던 남진의 대중가요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이 노래가 유행할 때만 해도 아파트는 흔한 주택이 아니었다. 당시 고층 아파트는 기껏 높아야 5층 정도였다. 지금처럼 20층이 넘는 건물은 서울 시내 한복판의 업무용 빌딩 밖에 없었다. 그 후 1985년 7월 여의도에 지상 249m 높이의 63빌딩이 지어졌다. 이 빌딩이 서울시 최초의 랜드마크 건물이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와서 유행가 가사처럼, 우리나라에서 초고층 아파트는 63빌딩보다 더 높이 솟았다.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80층에 301m 높이로 건축된 주거용 건물이다. 세계에서 호주의 Q1 타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주거용 건물이다. 바야흐로 멋쟁이 높은 빌딩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아파트에 사는 게 유행에 따라 사는 시대다.

아파트는 층수만 높아 진 것이 아니다. 건설회사들은 아파트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서, 입주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새로운 형태의 아파트를 개발한다. 아파트는 주로 주부들이 선호하는 분양률이 높은 향태 위주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한다.

예전에는 세대별로 통풍과 환기가 우수한 성냥갑 형태의 판상형 아파트를 주로 지었다. 종전까지는 고층이고 왜관이 미려하여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타워형 아파트를 많이 지었다. 그러다가 요즘은 하나의 단지안에 이를 적절히 혼합한 판상형 동(棟)과 타워형 동을 복합적으로 짓는 추세다.

아파트가 크게 변모(變貌)한 부분을 꼽으라면 조경을 빼놓을 수 없다. 요즘 건설되는 아파트의 조경은 과거 20세기 때와 사뭇 다르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듯이 단지조경을 공원처럼 꾸미고 있다.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면, 시골 동네 어귀에서나 볼 수 있는 노송이나 오래된 느티나무는 물론이고, 수목원에 가야 볼 수 있는 금송이나 백송 등의 희귀 나무가 반긴다. 특히, 봄에 흐드러진 꽃잎을 보면 행복해 지는 벚꽃과 진달래과에 속하는 영산홍, 5월엔 장미, 햇볕이 사정없이 내리쬐는 뜨거운 여름날에는 배롱나무(백일홍)에 꽃이 만발한다.

고전주택에서 볼 수 없는 또 하나의 시설은 힐링(Healing) 공간이다. 아파트 단지안에 자연 치유되는 분위기의 숲 속이 있다. 그 속에 실개천이 흐르고 분수․폭포가 있는 산책로를 꾸민다. 실내에는 농구장․탁구․골프․요가 및 헬스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Fitness Center)와 독서실, 그리고 북카페(Book Cafe)는 이제 기본이다. 아파트가 마치 휴양지의 리조트(Resort) 분위기다.

그러면 아파트 속살은 어떨까· 유비쿼터스 시스템(Ubiquitous System)을 갖추고 있다. 유비쿼터스 아파트는 인터넷과 가전을 융합해서 TV로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인터넷이나 휴대폰,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 등으로 냉․난방 및 가스시설은 물론, 가전제품․조명기구․현관출입 및 자동차 입출차 등까지 제어할 수 있다.

이처럼 아파트는 고층화․고급화․첨단화, 그리고 공원화 되어가고 있다. 이는 건설기술의 발전에 기인하지만 이 모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유지관리기술의 발전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우리는 멋쟁이 높은 빌딩시대, 아파트가 유행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가끔은 기와집 고택이 그립지만, 오늘은 아파트 북카페에서 친한 이웃과 잡담 나누며 커피한잔 하고 싶다. 행복은 마음의 여유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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