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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이 바꾼 우범지대

도심 공원, 우거진 나무에 폐쇄성 짙어져 낙인
경찰·지자체, 율량동 공원 3곳 수목정비 개선
'불안하다' 민원 줄고 '밝아졌다' 만족감 향상

  • 웹출고시간2017.01.18 21:24:39
  • 최종수정2017.01.18 21:24:38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율봉공원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우거진 나무로 외부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폐쇄적 구조였다. 최근 경찰이 범죄예방진단을 통해 지자체와 수목정비를 하면서 공원의 개방성과 접근성이 높아진 상태다.

ⓒ 박태성기자
[충북일보] '가기 무섭다'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주민 불안감이 팽배했던 청주 한 공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우범화돼 주민으로부터 외면받던 공원이 휴식공간으로서의 본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변화가 있었었던 걸까.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한 원룸 밀집지역에 위치한 율봉공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민 민원이 이어졌다.

'밤이 되면 이상한 사람들이 공원에 모여 있다', '청소년들이 몰려와 담배를 태운다' 등이었다.

주변 공원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으슥한 공원 분위기 때문에 인근 주민 발길이 뚝 끊겼다.

이곳 공원만의 문제는 아니다. 청주지역 248개의 공원 중 시민 쉼터라는 공원 조성 취지와 달리 청소년 탈선 등 우범지대로 전락한 곳이 상당수다.

청주청원경찰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 개선'으로 접근했다.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주변 환경에 있다고 판단, 범죄예방환경설계 즉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를 적용한 것이다.

청원서 생활안전계 관계자는 "범죄예방진단팀에서 현장을 찾아 분석한 결과 공원 주변으로 우거진 나무 때문에 외부와 단절된 상황이었고 특히 어두운 시간에 공원 조명이 나무들에 가려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청원구청 등과 협의, 율량동 공원 3곳의 수목정비 등 환경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범죄예방 진단으로 찾아낸 공원 우범화의 주범은 다름 아닌 '나무'였다.

경찰은 청원구청과 협의해 최근 율봉공원 등 공원 3곳 주변 나무를 정비하는 등 환경 개선 작업을 벌였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율봉공원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우거진 나무로 외부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폐쇄적 구조였다. 최근 경찰이 범죄예방진단을 통해 지자체와 수목정비를 하면서 공원의 개방성과 접근성이 높아진 상태다.

ⓒ 박태성기자
보통 공원이라고 하면 나무가 우거진 모습을 떠올린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왜 애꿎은 나무를 잘라냈나' 싶을 수 있다. 하지만 범죄예방 측면에서 보면 얘기가 다르다. 공원을 둘러싼 우거진 나무는 공원과 외부를 단절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외부 시야가 제한되는 등 폐쇄성이 짙어지면서 청소년 일탈 등 우범 지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울창했던 나무를 걷어내자 공원 개방성과 접근성이 높아졌고 이는 곧 주민 만족감으로 이어졌다.

공원 인근 한 주민은 "애들이 공원에 나가 있어도 나무에 가려 뭐하고 있는지 밖에서 볼 수가 없어 불안했다"며 "집 안에서 내다봐도 공원 안이 다 보이기 때문에 안심이 된다"고 했다.

충북경찰이 환경 개선을 통한 범죄예방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물론 지역 전체로 봤을 때 아직 시작단계지만, 지자체와 유기적인 업무협조를 통해 범죄예방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지자체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2014년 9월 '청주시 범죄예방 환경설계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지난 2015년 11월 '청주시 범죄예방 환경설계 조례' 제정하며 법과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19일 범죄예방환경설계 종합계획 최종보고회를 열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등을 설명하고 알릴 것"이라며 "이후 청주 각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지자체 각 부서 등을 통해 내용을 수정·보완한 뒤 지역에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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