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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화려한 비상'

1978년 공군비행장으로 개항…1997년 국제공항 첫발
2013년 이스타항공 中 삼양 취항 후 매년 노선 개발
지난해 진에어 제주노선 증편·中닝보 신규 취항
올해 이용객 254만명·운항편1만6천108편으로 늘어

  • 웹출고시간2016.12.15 18:31:57
  • 최종수정2016.12.15 22:01:12

편집자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이 2017년 20년 주년을 앞두고 어엿한 공항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청주공항은 저비용항공사(LCC)와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 연간 이용객 목표치인 250만 명을 무난하게 달성했으며 1997년 4월 개항한 지 19년 만에 첫 흑자를 내게 됐다.

청주공항이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국제 노선 다변화와 계류장과 여객청사 확장 등 공항 시설 확충이 뒤따라야 한다. 그간 청주공항의 성장과 앞으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짚어본다.
[충북일보] ◇중부권 거점 공항 출발

청주공항은 국제공항의 기능을 갖춘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서 김포국제공항으로부터 165㎞,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175㎞, 군산공항으로부터 170㎞ 떨어진 국토의 내륙 중심부에 있다.

경부선, 호남선 등 간선철도와 경부, 호남, 중부고속도로 및 주요국도가 분기되는 교통의 요충지에 있을 뿐 아니라 세종시의 관문공항이기도 하다.

청주공항은 1978년 9월 공군비행장으로 개항됐으며 1984년 4월 청주 신공항 건설계획이 결정되며 본격적인 공항 건설이 시작됐다.

1984년 10월 청주공항 기본계획이 결정되고 1990년 8월 현재의 공항 위치로 청주공항의 위치가 확정됐다.

1992년 3월 청주공항 건설공사를 착공하고 그해 9월 청주공항의 기능을 정립하는 방침이 결정됐다.

당시 결정된 청주공항의 기능은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유사시 수도권 대체공항, 그리고 국제화물공항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이어 1996년 12월20일 청주공항 건설공사를 준공했으며 1997년 1월27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가 업무를 개시했고 1997년 4월28일 청주공항을 개항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LCC 타고 올해 누적 이용객 수 270만 눈앞

한국공항공사와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올해 누적 이용객 수는 11월 말 기준 254만2천340명에 이른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이용객 수는 당초 목표인 250만 명을 넘어 2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개항 첫해인 1997년 37만743명 수준이었지만 2007년 103만2천484명을 기록, 10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9년에는 102만3천532명 수준을 보이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 지난해에는 211만8천492명으로 첫 2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운항 편수(출·도착)는 개항 첫해 3천395편으로 출발해 지난해 1만4천153편, 올해 1만6천108편으로 늘었다.

국제 노선이 중국에 치중된 청주공항이 사드 배치 등 한·중 관계 악화에도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말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의 신규 입주로 제주노선 증편(하루 24→36편)과 중국 닝보노선 신규 취항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스타항공이 지난달 15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이상직 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윤재길 청주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천만 번째 탑승고객 돌파 축하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 청주공항에 입주한 이스타항공이 2013년 심양 정기노선을 취항한 이래 매년 신규 정기 국제노선을 취항한 것도 이용객 증가에 영향을 줬다. 이스타항공은 청주공항 9개 국제정기노선 중 7개를 운영하는 등 공항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달 15일에는 청주공항에서 자체 누적 탑승객 2천만 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청주공항이 연간 이용객 목표치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의 지속적인 성장과 24시간 공항 운영, 120시간 무비자 환승 공항 지정도 큰 몫을 했다.

올들어 11월까지 청주공항에서는 LCC가 총 7천737편이 운항해 지난 2014년 3천270편보다 3배(202%)인 6천597편이 늘었다.

청주공항은 또 올해 2월 국내공항 중 김포·제주에 이어 3번째로 F급(대형) 항공기 교체공항으로 지정되면서 수도권 대체공항으로서의 위상이 격상되는 등 한단계씩 도약하고 있다.

◇항공편 확대 등 이용객 증가세 꾸준할 듯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현재까지 이용객 250만 명을 돌파한 곳은 인천공항, 김포공항, 제주공항, 부산공항에 이어 청주공항이 다섯 번째다.

내년에는 청주공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지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연간 이용객이 300만 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국적 항공사로부터 공항별로 신청한 중국 부정기노선을 심사해 항공사에 일괄 배분했다.

그 결과 청주공항에서 항공기를 운항하는 이스타항공 등 4개 국적 항공사는 51개 도시에 항공편 97개 노선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내년에 청주공항에서 운항할 수 있는 중국 부정기 노선은 기존 46개 도시에서 51개 도시로, 항공편은 65개 노선에서 32개가 증가한 97개 노선이 확보됐다. 특히 중국 진쟝, 미엔양, 남저, 상주, 포두, 진황도 등 11개 도시가 새로운 노선으로 취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성 부정기 장자제(張家界·장가계) 노선은 이스타항공, 진에어, 제주항공에서 2~11월 연중 취항이 확정됐다.

부정기노선 운항이 확대되면서 내년 국제선 이용객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국제선 누적 탑승률은 2015년 76.3%, 2016년 80.6%로 증가하는 추세로 내년 국제선 이용객은 75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항공 노선 다변화·공항 시설 확충 시급

청주공항이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항공 노선의 다변화·공항 시설 확충 시급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13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청주공항 활성화 등을 위한 2차 아시아 MRO리그 전문가회의를 열고 있다.

현재 청주공항의 정기노선은 북경, 심양, 연길, 대련, 하얼빈, 닝보, 항저우, 상해 등 중국 8개 도시에 국한돼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은 항공사와 여행사가 연계해 부정기 노선만 취항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타이거에어와 청주~대만 간 부정기 노선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공항과 일본 도쿄하네다국제공항을 오가는 신규 노선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도쿄하네다국제공항은 도쿄 중심가에서 북동쪽으로 약 60㎞ 떨어져 있다.

지난 8~10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 이시종 도지사는 일본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을 만나 오창·오송산단을 비롯해 지역 산업단지 기업인과 세종시 등 공무원의 일본 출장 수요가 많다는 점을 들어 한·일 정기노선 개설 협조를 요청했다.

15일에는 충북도 관광항공과 직원들이 국토교통부를 방문, 노선 신설과 관련된 협의를 하기도 했다.

청주공항 이용객과 항공 편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에는 청주공항 평행유도로 조성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그동안 청주공항은 평행유도로가 없어 착륙한 항공기는 활주로 끝에서 유턴(U) 후 다시 활주로를 통해 계류장(이륙 전 대기 장소)으로 이동해야만 했다.

이때 다른 항공기의 이·착륙은 불가능해 운항 횟수에 제한이 있었다.

평행유도로 설치가 완료되면 착륙한 항공기는 도로를 따라 바로 계류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가능 횟수인 '슬롯(SLOT)'은 현재 16.4대에서 20.4대로 늘어나 항공편수는 물론 자연스레 이용객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LCC들의 슬롯경쟁이 치열해 지는 현 시점에서 평행유도로로 인한 슬롯 확보는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늘어나는 이용객과 항공 수요를 감안한다면 단기적으로는 LCC이 취항할 수 있는 계류장 확충과 여객청사 확충이, 장기적으로는 국제선 전용인 제2청사 건립이 추진돼야 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13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국내·외 전문가 46명(국내 29명, 해외 8개국 17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2차 아시아 MRO리그 전문가회의에서 저비용항공사 타이거에어 스티븐 리아오 유지보수 국장은 "향후 5년간 LCC는 전 세계적으로 2천731대가 공급될 예정으로 이 중 아시아태평양지역이 40%인 1천87대를 차지, 아시아 권역이 글로벌 LCC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여러 도시를 운항하고 싶어도 슬롯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청주공항이 LCC를 상대로 한 시설개선과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청주공항은 앞서 지난 5월에 공표된 국토교통부 5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계류장 확충, 여객청사 확장 등이 반영돼 획기적인 공항 인프라 확충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려면 국비 확보를 위한 충북도와 공항공사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광항공과 관계자는 "LCC의 성장세와 꾸준한 이용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청주공항이 처음으로 5억 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국제선 이용객 수요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항공사 전세기 취항 유치, 여행사 모객 광고비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체류관광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 노선의 다변화와 공항 시설 확충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해 중부권 관문공항인 청주공항이 국제공항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국토부와 항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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