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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1.10 21:24:15
  • 최종수정2016.11.10 21:24:15
[충북일보] 대한민국에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

대통령의 말도 이제 믿지 않게 되었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다. 대통령 선거 당시 폭발적인 신뢰도는 이제 그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다. 대신 엄마, 아빠가 어린 자식을 데리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 전국에서 이런 현상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등 어린 학생들의 불신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국민들은 높은 장벽을 치고 있다. 그 어떤 말도 믿지 않게 되었다. 최순실 게이트는 이렇게 국민들을 불신의 늪으로 밀어 넣어버렸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한민국은 최순실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민들은 분노의 감정을 촛불집회로 이어가고 있다. 핵심은 국정이 한 민간인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점이다.

불신은 불신을 낳는다.

서로 믿지 않게 되면서 사회는 점점 수렁으로 빠져 들어간다. 국민들은 언론매체 등에 전달되는 뉴스를 접하면서 점점 좌절하고 있다. 국정에서 손을 떼고 검찰조사를 받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이미 검찰은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검찰이 국민들에게 신뢰보다는 불신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검찰에 대한 불신임은 최순실 대역논란으로 그 정점을 찍었다. 이어 우 전 민정수석의 검찰조사 과정에서도 태도는 국민들을 분노로 치닫게 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본인들의 임무만 성실하게 수행한다면 이런 반감은 생기지 않을 일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검찰은 아직까지 한솥밥 먹던 시절에서 발을 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이 국민들에 대한 불신을 돌이킬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원래의 임무에 충실 하는 일이다.

옛 사자성어에 갈택이어(竭澤而漁)라는 말이 있다. '연못 물을 퍼내 고기를 잡는다'라는 뜻이다.

대한민국의 최근의 상황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는 말이다. 눈앞의 이익을 얻기 위해 먼 장래를 생각하지 않고 있는 현실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충북 충주에서는 2020도쿄올림픽경기에서 조정과 카누경기를 유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예초에 IOC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도쿄올림픽에서 경기장 활용계획을 두고 분산개최를 논의했다.

충주조정경기장은 이미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을 훌륭하게 치러냈던 곳이다. 도쿄올림픽 조정·카누경기를 유치하게 된다면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한국정부도 이때 분산개최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반대로 무산됐다.

모든 정부 당국자가 놀랬지만 분산개최는 좌절됐다. 이달 말이면 도쿄올림픽 경기관련 매듭지어질 예정이다. 대통령의 올림픽 분산개최 반대와 최순실 게이트로 이어진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마비로 도쿄올림픽 조정·카누경기 충주유치는 요원해지고 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의 이익을 위해 수천억 원의 예산을 줄이고 충주에서의 올림픽 경기유치가 좌절위기에 빠진 것이다.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그 어떤 이도 올림픽 경기 분산개최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대통령선거를 1년 조금 남겨둔 상황에서 정치권은 각자의 이익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방향도 없다. 타협도 없다. 국민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져 회복할 수 없는 지경인데 여야소통은 물 건너 간 상태다. 여야는 각자의 이익을 위한 행보에 국민들의 뜻이 무엇인지 간과하고 있다.

국민의 마음을 보살피지 못하는 정치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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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