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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1.03 15:34:35
  • 최종수정2016.11.03 15:34:35
한국인의 자식사랑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유별나다.

자녀들이 태어나면 유명한 철학관이나 작명소를 찾아 이름을 그럴듯하게 지어준다. 능력이 있는 부모들은 자신들이 한자 옥편을 손에 들고 돌림자와 한자를 번갈아 해석하며 가장 좋은 것으로 선택해 이름을 지어준다.

한국인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사랑 또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다.

최순실 사태만 봐도 그렇다. 정유라의 사랑이 차고 넘쳐 중학교부터 엄청난 치맛바람을 불러오면서 전국민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보통가정의 자녀들도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에 이르기까지 부모의 엄청난 사랑과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모든 것을 부모가 해주어야 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교육계를 멍들게 하고 있다.

정유라씨에 대한 최순실의 사랑은 차고 넘쳐 과욕이 화를 불러오고 있다. 국민들은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

최순실씨도 어릴적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최씨를 교육 한 교사들도 있을 것이고 최씨와 함께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교육이 백년대계라고 하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는 것을 이번 최씨사태를 보면서 다시한번 생각나게 한다.

최씨가 받은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떠했는지 재삼 한국의 교육제도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정유라씨에 대한 최씨의 치맛바람은 우리나라 어느 부모도 생각해내지 못한 기발한 발상이다.

맹모삼천지교가 우리나라에서 뿌리를 내리는 것 같다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최순실을 따라는 가기는 하지만 닮지는 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씨에 대한 자녀 사랑의 과욕을 빚대어 풍자하고 있다.

돈으로 교육을 사는 방법이 이제는 권력이 교육을 사는 방법으로 바뀌었으니 세상의 변화는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물론 부자나 권력이 많다고 다 교육을 잘못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교육은 교육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그에 따르면 부수적인 효과까지 고려해야 한다.

돈으로 자녀의 교육을 산다면 돈이 떨어지면 자녀의 교육도 추락하고 권력이 사라지면 자녀의 위상도 그만큼 추락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최순실 사태를 보면서 부모의 그릇된 사고방식이 얼마나 엄청난 후유증을 가져오는 지 다시한번 깨달아야 한다. 자녀가 달라고 한다고 무조건 준다는 것은 자녀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함께 가는 것과 다를바 없다.

최순실씨는 자신의 부족함을 딸을 통해 해결하려 했던 것 같다. 열등의식을 가진자들이 우월한 위치에 서기 위해 투자한 모든 것이 커다란 오류덩어리 였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아야 한다.

한국의 교육이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한번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자녀에 대한 사랑을 권력과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것은 그릇된 발상이라는 것을 깨닫고 정상적인 방법만이 교육을 올바르게 이끌고 이 방법이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신분이 급상승한다고 자신이 가진 생각과 사고방식까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근본이 변하지 않는 한 암울한 과거는 어디엔가 숨어서 틈을 보이고 있을 것이다.

최순실의 교육관이 일반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쳐 질지 자못 의심스럽다. 빗나간 자식사랑을 해결할 방법이 나올 것인지 이대로 묻혀버릴지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인의 교육에 최순실의 교육이 물들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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