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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도덕(道德)은 무너졌다.

국가의 도덕에서부터 일상생활 중에도 이제 도덕은 무시되고 있다. 그 증거는 부정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의 탄생이 말해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덕(道德)'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궁금하다.

지금의 아버지 세대, 7080세대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한문교육을 받은 세대들이다. 이들 세대들은 한문교육을 받을 때 보통 천자문을 시작으로 논어, 맹자 등 사서삼경에 나오는 명언들을 위주로 체계적인 교육을 쌓았다. 그 중에서도 유교(儒敎)의 도덕사상에서 기본이 되는 3가지의 강령(綱領)과 5가지의 인륜(人倫)이 있는데 이를 삼강오륜이라고 한다.

삼강오륜은 원래 중국 전한(前漢) 때의 거유(巨儒) 동중서(董仲舒)가 공맹(孔孟)의 교리에 입각하여 삼강오상설(三綱五常說)을 논한 데서 유래됐다. 중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도 과거 오랫동안 사회의 기본적 윤리로 존중되어 왔다.

물론 지금도 일상생활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윤리 도덕이다.

하지만 이런 윤리도덕이 죽어가고 있다. 7080세대들이 20대를 보낼 때는 신문(新聞)이 세상의 소식을 전하는 주요매체였다. 많은 사람들이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출근했고, 통학을 했다. 웬만한 집의 현관 앞에는 아침에 배달된 따끈한 신문이 놓여 있었다. 미처 읽지 못한 사람들은 가판대에서 파는 신문을 돈주고 사서 읽었다. 이 시기는 삼강오륜을 도덕의 근본으로 삼았다. 뉴스매체인 신문에서도 도덕이 강조됐다. 도덕에 반하는 일은 가감없이 기삿거리가 됐다. 그래도 이때는 인륜을 저버리는 사건들이 지금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되지는 않았다.

지금은 정치·경제·사회 등 전부문에서 도덕이 사라지고 있다. 신뢰가 땅에 떨어져 어쩔 수 없이 법률로 정해 사회를 정화하겠다는 게 김영란법의 취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강오륜에는 도덕이 있다. 삼강은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자강(父爲子綱), 부위부강(夫爲婦綱)을 말한다. 이것은 글자 그대로 임금과 신하, 어버이와 자식, 남편과 아내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다. 오륜은 오상(五常) 또는 오전(五典)이라고도 한다. 이는 '맹자(孟子)'에 나오는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의 5가지다. 오륜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도(道)는 친애(親愛)에 있으며, 임금과 신하의 도리는 의리에 있고, 부부 사이에는 서로 침범치 못할 인륜(人倫)의 구별이 있다. 또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하며 벗의 도리는 믿음에 있음을 뜻한다.

지금도 이런 뜻은 전달되고 있다. 전달되고는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젊은 세대들은 너무 생소한 도덕 관념들이다.

많은 어른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스승들이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들이 삼강오륜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수많은 어른들이 이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이 사회가 돌아가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국가는 국민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또 국가는 도덕을 기본으로 운영돼야 한다. 국가는 한 개인의 것이 아니다.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는 국민들이 선출한다. 지도자는 재임기간중에 도덕를 중시해야 한다. 도덕은 모든 국민들이 지켜가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률로 정해지는 도덕은 강제일 뿐이지 도덕은 아니다. 도덕이 살아있는 국가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내 부모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내 자식에게 올바른 도덕을 지킬 수 있는 가르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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