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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빚 때문에…' 청주 일가족 극단적 선택

청주서 주유소 2곳 운영 40대 부부, 두 딸과 숨진 채 발견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유서… 경제적 어려움 추정

  • 웹출고시간2016.09.20 18:41:29
  • 최종수정2016.09.20 18:42:53
[충북일보=청주] 지난 19일 청주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사건은 빚더미에 내몰린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8시40분께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A(43)씨와 A씨의 아내 B(여·40)씨,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이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 내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씨의 가족의 신고로 출동, 숨진 이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집안 문은 모두 닫혀있었고 이들은 한 방에 누운 채로 숨져있었다.

이들 주변에서는 가스용기 2개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30분께 A씨 부부가 가스용기를 가지고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아파트 CCTV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한 외상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그렇다면 이들 가족은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 경제적 어려움 특히 '빚'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A씨 주변인 등에 따르면 A씨가 주유소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다.

청주 외곽에 위치한 주유소지만 화물차들의 왕래가 잦은 목 좋은 곳으로 하루 매출이 수천만원에 달하던 때도 있었다고 했다.

이때만 해도 A씨는 명절마다 거래처 선물을 직접 챙기는 등 사업수완을 발휘,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주유소 인근에 비교적 싼 가격에 기름을 판매하는 경쟁업체가 생겨나는 등 주유소 운영이 점차 어려워졌다.

이 때문일까. A씨는 지인은 물론 거래처, 가족에게까지 돈을 빌리는 일이 잦아졌다고 했다.

C씨는 "한 8년 전부터 A씨와 주유거래를 했다"며 "평소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 2월께 사정이 어렵다며 돈을 빌려달라는 연락을 해 수천만원을 빌려줬다"고 말했다.

주변인들은 A씨가 빌린 돈을 다른 곳에 투자했다기보다 또 다른 빚을 갚는데 사용했을 것으로 짐작했다.

쉽게 말해 빚으로 빚을 갚는 돌려막기식이 되면서 원금은커녕 이자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돼 큰 압박감에 시달렸을 것이란 얘기다.

복수의 주변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언제부턴가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쓰기 시작해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채무를 감당하기 어려웠지 않겠느냐"며 "A씨가 사업에 투자했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오지만 정확히 무슨 사업에 투자했는지 명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도 숨진 A씨가 수십억에 달하는 채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히 A씨가 어디에 얼마나 투자했는 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어림잡아 수십억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많은 빚 등 경제적 어려움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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