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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청주국제공항 '안도'

17개 시·도에 공항만 19개, 공급 과잉 부채질
신공항보다 권역별 기존 공항 특화 전략 중요

  • 웹출고시간2016.06.21 20:02:27
  • 최종수정2016.06.21 20:19:58
[충북일보] 속보=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선언하면서 청주국제공항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13일자 4면>

국토교통부는 21일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놓고 벌인 실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이날 가덕도와 밀양 두 곳 모두를 백지화 하는 대신 기존 김해공항 확장사업을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새누리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정의당 등이 "모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충북 정치권도 환영 일색이다. 기존 국내·국제공항조차 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난립된 상황에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로 막대한 혈세투입은 물론, 기존 공항의 경쟁력까지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동남권 신공항은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가 제시한 공약이다.

이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남·경북·대구·울산은 밀양, 부산시는 '가덕도'를 입지로 앞세워 유치 경쟁을 벌였다.

총 14조7천억원 규모의 동남권 신공항은 최근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이에 앞서, 여야 정치권은 지난 4·13 총선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과 '밀양 신공항'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PK(부산경남) 공략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중앙당 지도부가 노골적으로 '가덕 신공항 유치'를 공약했고, 문재인 전 대표는 아예 "부산에서 더민주에 5석만 주면 이번 정부 내에 동남권 신공항을 착공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대선과 올해 4·13 총선에서 정치권의 공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엄청난 무리수가 예상됐던 문제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제공항은 인천, 김포, 제주, 김해, 청주, 대구, 양양, 무안 등 모두 8개다.

또 국내공항도 군산, 여수, 포항, 울산, 원주, 사천, 광주 등 7개다. 국내·국제공항을 합치면 무려 15개나 된다.

여기에 추가 건설이 예정됐던 제주 2공항, 동남권 신공항, 새만금 국제공항, 서산국제공항 등 4개를 합치면 우리나의 국내·국제공항은 무려 19개나 된다.

이 때문에 전국 곳곳의 기존 국제·국내공항의 적자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면 단골메뉴로 등장한 기존 공항 적자와 '무늬만 국제공항' 등과 관련된 문제가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셈이다.

정부가 이 과정에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선언하면서 기존 국내·국제공항 특화전략을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제주·김해공항이 편중된 여객수요를 권역별 특화공항으로 분산시키면서,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저가항공사(LCC) 모(母) 기지화 등 국내 공항 간 과당경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럴 경우 인천·김포·제주국제공항은 중·장거리 국제노선 전용공항으로 특화시키고, 청주국제공항과 무안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등을 충청과 영·호남을 대표하는 LCC 잔용 권역별 공항으로 만들 수 있다.

국내 항공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국 17개 시·도에 하나씩 공항을 건설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존 공항을 권역별로 특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통해 항공사와 소비자들의 공항선택권을 부여하고, 정부는 기존 공항이 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인프라 지원에 나서는 등 '투트랙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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