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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육교 "안전 위해 필요 VS "재산권 침해"

행복청, 오송~청주 도로확장 추진 육교 철거 검토
학부모-일부 건물주 이견 …권익위, 현지실사

  • 웹출고시간2016.06.16 20:08:32
  • 최종수정2016.06.16 20:08:57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국도 36호선 확장사업을 추진하면서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미호중과 월곡초 인근에 설치된 육교 철거를 검토하자 학부모들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6일 오후 1시 해당 육교 철거 반대 의견을 사업 관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주민들이 모여 있다.

ⓒ 최범규기자
[충북일보] 세종시와 오송, 청주시를 연결하는 핵심도로 확장 사업을 놓고 또 다시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국도 36호선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미호천교에서 강상촌교차로까지 3.68㎞ 구간의 국도 36호선을 기존 4차로에서 6~8차로로 대폭 확장하는 사업인데, 과거 주민들의 요구와 행복청의 구상이 일치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에는 육교 존폐를 놓고 주민들 간 이견이 발생했다. 행복청이 강내면 월곡초와 미호중 인근에 있는 육교 위치를 철거 혹은 조정키로 계획하면서부터다.

16일 오후 1시 월곡초 앞 육교 앞에 주민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육교 철거에 대한 민원을 접수, 현지실사에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든 주민들이었다. 권익위는 이날 육교 위치 조정에 따른 인근 건물주의 재산권 피해 민원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주민들은 따로 면담을 요청한 뒤 강내농협 회의실로 자리를 옮겼다.

권익위와 행복청 관계자가 회의실로 들어서자 40명 가까이 모인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육교 철거에 대해 반대 의견을 쏟아냈다.

육교가 철거되면 학생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통학에도 많은 불편이 따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행복청 관계자는 "육교를 철거해달라"는 인근 건물주의 소견을 설명한 뒤 오송~청주 도로확장 공사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기존 육교의 주민 이용에 대해 자체 모니터링을 해본 결과 하루 평균 8명 정도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육교 설치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노인보호구역이나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할 수 있는 조건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 학부모는 "육교가 사라지면 학생 수는 적지만 인근 사인리와 석화리 아이들은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게 된다"며 "특히 계획대로 인근 파출소 앞 횡단보도가 없어지면 육교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초·중·고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버스를 이용하는 노인분들은 어떻게 길을 건너란 말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행복청 관계자는 "육교를 둔다면 미호중과 월곡초 사이에 설치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지만 도로변 건물주나 상가 측에서 반대하고 있다"며 "육교 존폐 문제에 대해 주민들이 먼저 의견을 하나로 모아 제시해 주면 검토를 거쳐 추후 설명회 때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오겠다"고 밝했다. 권익위 관계자도 "주민들 사이에서 상반되는 의견이 있다"며 "대표자 분들께서 주민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게 원활한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관영 월곡초 운영위원장은 "다른 것을 모두 차치하더라도 우리 아이들의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나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딸 있는 사람들은 먹고 살만하지 않냐.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어느 정도 양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맞다"는 맞장구와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육교 위치 조정 과정에서 또 다른 재산권 침해가 우려되는 강내농협 역시 주민들과 의견을 같이 했다.

강내농협 관계자는 "상권의 유불리를 떠나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육교를 존치하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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