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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아동학대 무엇이 문제인가 - 가정변화, 보육시설 전성시대

여성 활발한 사회참여·경제활동 등 맞벌이 부부↑
아이들, 유치원 등 시설에서 지내는 시간 증가
"아이 맡길 곳 없어 학대 사실 알고 묵인하기도"

  • 웹출고시간2015.12.03 19:03:06
  • 최종수정2015.12.04 13:12:39
[충북일보] "아이에게 정말 미안한 얘기지만 24시간 운영되는 어린이집을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남편을 둔 정(여·30)씨는 청주의 한 제조업체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워킹맘이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결혼해 맞벌이 부부생활을 하며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
이런 정씨에게 가장 큰 고민은 아이 양육이다.

생산직의 특성상 교대근무가 이뤄지고 피치 못하게 야간근무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주간근무의 경우 퇴근 후 아이를 돌볼 수 있지만 야간근무 기간에는 가게에 나가야하는 남편 때문에 모두 집을 비워야 했다.

정씨는 "다행히 시댁이 인근에 있어 야간근무 기간에는 시댁에 아이를 맡겨둔다"며 "시댁 어른들께도 죄송하지만 무엇보다 한창 부모의 사랑을 받아야 할 아이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아이 양육 문제로 직장을 그만둘까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남편만 벌어서 생활하기엔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회사에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집·유치원 전성시대다.

산업화 이후 핵가족화 등 가족형태의 변화와 여성의 사회참여·경제활동 등으로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가정의 양육기능은 고스란히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몫이 됐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에서 통계청의 '2014 연간 가계 동향조사'를 분석한 '맞벌이 가구현황과 소비특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여성(15~64세)의 경제활동 참가는 2004년 52%에서 2010년 54,5%, 지난해 57%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는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이어지는데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2006년 39.1%에서 2010년 41.4%, 지난해 41.7%로 늘었다.

지난 2013년부터는 정부의 만3~5세 아동 무상교육이 시행돼 아동의 어린이집·유치원 등 시설생활은 더욱 활발해졌다.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아이들이 어린이집·유치원 등 시설에서 머무는 시간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이 줄고 아이에 대한 교사의 책임·역할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은 아이들이 교사의 학대 등에 노출될 기회가 많은 환경이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어린이집·유치원의 아동학대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번에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된 청주 대형유치원 한 피해 학부모는 "문제가 불거진 뒤 상당수의 아이들이 유치원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유치원에 나오는 아이들이 있는데 부모가 맞벌이 부부다보니 마땅히 아이를 맡길 때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보내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주의 한 유치원 관계자 B(여·31)씨는 "한창 의사표현 배우는 아이들의 경우 교사에 의한 학대 사실이 있더라도 표현하지 못하다가 학기 말이 돼서야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며 "맞벌이 부모는 당장 아이를 맡길 때도 마땅치 않은 상황 등으로 학대사실을 알고도 절적할 조처를 하지 못하고 원 측의 사과 정도로 참아 넘기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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