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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에 우수수…영동 곶감농가 '된서리'

습기에 썩고 물러지며 빠져 피해 커

  • 웹출고시간2015.11.17 14:33:29
  • 최종수정2015.11.17 20:01:12
[충북일보=영동] 영동곶감 농가들이 울상이다.

가을철 단비 등 고온다습한 날씨로 건조되지 않은 곶감이 썩거나 물러져 떨어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동군 영동읍 부용리 한 곶감농가 건조장 바닥에 습기로 물러져 빠진 곶감을 삽으로 치우고 있다.

영동지역 곶감 생산 농민들에 따르면 최근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출하를 앞둔 곶감에 검은색 곰팡이가 피거나, 감 꼭지가 빠져 타래에서 떨어지는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 감 유통량의 7%(충북의 70%)가 생산되는 이 지역은 경북 상주, 경남 산청 등과 함게 손꼽히는 곶감 산지로 유명하다.

한해 2천500t의 감이 생산돼 65만접(1접=100개)의 곶감이 만들어진다.

통상 '된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을 전후해 말리기 시작하는 감은 한달 정도가 지나면 '반건시'와 '건시'가 된다.

올해 '상강'은 지난달 24일이어서 이달 하순부터 곶감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궂은 날씨에 기온까지 높아 감이 마르지 않고 썩거나 꼭지가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남은 감마저 수분을 잔뜩 머금어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군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8일 동안 86.8㎜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빗 속에서도 평균 기온이 10.4도로 평년(7.8도)과 작년(8도)보다 2.4∼2.6도 높았다.

축축한 날씨 속에 습도는 78%로 평년(68%)과 작년(65%) 평균치를 크게 웃돈다.

영동군 영동읍 부용리 한 곶감농가의 농민이 습기로 물러 빠져 못쓰게 된 곶감을 박스에 담으며 울상을 짓고 있다.

곶감 농가 강모(56·영동읍 부용리)씨는 "하룻밤 자고 나면 물러진 감이 바닥에 수북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건조장 안에 연탄화로를 피워놓고 선풍기까지 가동하고 있지만 소용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농민들은 이번 비로 인한 피해율이 30∼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동곶감연합회 관계자는 "제습장치를 갖추지 않은 건조장의 경우 많게는 절반 가까이 감이 빠진 곳도 있다"며 "이번 주에도 비가 궂은 날씨가 예보돼 피해가 확산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밀폐된 건조시설을 갖추고 제습장치 등을 구비한 농가는 그나마 피해를 비켜가고 있다.

몇해 전 66㎡(20평) 규모의 첨단 건조시설을 갖춘 양모(55)씨는 "실내 온도를 낮춘 상태에서 제습장치까지 가동하면서 곶감을 말린다"며 "다음 주께는 햇곶감 출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건조장을 짓는 표준 건축비로 1천700만원 가량 들고, 이중 40%(712만원)는 군에서 지원한다"며 "다만 예산이 풍족하지 않아 한해 6∼7농가를 지원하는데 그친다"고 설명했다.

또 군은 "곶감 농가의 정확한 피해실태를 파악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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