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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만큼 다채로운 행복감 '앵무새 키우기'

앵무새 키우기 최돈섭씨

  • 웹출고시간2015.08.25 16:07:44
  • 최종수정2015.08.25 16:07:42
[충북일보] 한양 선비들도 19세기에'웰빙'을 즐겼다. 풍족한 생활을 바탕으로'어떻게 살아볼까·'고민했다. 서울의 유한 계층 선비들은 꽃을 키우고 정원을 조성하여 완상(玩賞)하기도 했다. 골동품과 책 수집, 심지어는 앵무새 등 조금은 특별한 애완동물도 키웠다. 그 당시 웰빙 붐을 '벽(癖)'이라고 부르며 각종 마니아들이 탄생했다고 전한다.

앵무새 키우기가 무엇보다 행복한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호기심과 취미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재테크의 수단이 되고 있다. 3년째 앵무새를 키우는 최돈섭(55)씨는 "앵무새는 사람과 소통하듯 말을 잘 한다. 동물과 실제로 말을 주고받는 재미는 삶을 풍요롭게도 한다."며 "5년 전에는 앵무새를 잘 키워 분양하면 직장생활 부럽지 않다는 말도 있었다. 앵무새와 함께 하는 삶에 여유가 있고, 부화시켜 분양을 하면 수입도 짭짤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라고 말한다.

◇금강앵무새 수명 30~70년, 분양가 소형 300~600만원

처음 취미로 시작했던 앵무새 키우기가 이제는 부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집에 들어가자 천지가 새소리다. 일제히 외치는 함성소리처럼 요란했다.

앵무새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다. 밝은 황색에 날개깃은 녹색인 골든 코뉴어, 현존하는 앵무새 중 가장 똑똑하다는 회색앵무, 화이트 아이 코뉴어, 목도리 앵무, 모란 앵무, 뉴기니아 앵무 등 수없이 많다. 크기는 소형, 중형, 대형 앵무새로 구별한다.

소형앵무새는 사랑앵무(흔히 잉꼬라고 부름/수명 3~8년, 분양가 3~5만원 초보들이 많이 키움), 유리앵무(수명 20년, 분양가 7~15만원), 모란앵무(분양가 6~15만원), 사자나미(분양가 10~15만원)가 있다. 중형앵무새는 왕관앵무(분양가 10~20만원), 코뉴어(수명 20~30년, 분양가 20~40만원), 카카리키(수명 15~20년, 분양가 10~20만원)가 있다. 대형앵무새는 금강앵무(수명 30~70년, 분양가 300~600만원), 뉴기니아(수명 40~60년, 분양가 50~80만원), 유황앵무(코카두라고도 함 · 수명 70~80년, 분양가 200~300만원)다.

회색앵무새(사진 왼쪽)와 옐로 사이드 코뉴어.

최씨는 "희귀종 앵무새는 화이트 아이코뉴어, 골들코뉴어가 있고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는 앵무는 썬코뉴어 갑, 파인애플 코뉴어가 있다."며 "조용한 앵무새로는 그린칙 코뉴어를 추천한다. 특별한 얼룩무늬를 좋아하면 옐로사이드 코뉴어나 블파 코뉴어가 좋다"라고 말한다. 그만큼 사람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앵무새를 고를 수 있다.

◇무리한 투자는 실패의 원인, 성공은 '즐겨라'

모든 것이 그러하듯 좋아서 해야 실패 확률이 적다. 이제는 전문적으로 앵무새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전업 주부의 경우 집에서 아기 앵무새를 길러서 팔기도 한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아기 앵무새 이유식하기' 부업도 있다.

최씨는 "새를 키우기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은 새장, 모이, 물과 밥그릇, 횃대, 영양제 등이다. 기본 10~15만원의 비용이 든다. 우선 작은 앵무새부터 시작하여 경험도 쌓으면서 재미를 붙여보는 것이 좋다"며 "경험이 쌓이면 고가의 앵무새에 도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암수 두 마리를 구입하려면 200만원이 넘어가지만 번식에 성공하면 그만큼 수입은 늘어나는 것이다. 언제나 투자에 비례하는 것은 이쪽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이어 "앵무새를 키울 때는 주변에 전문가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때그때 전화로 물어보고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취미가 아닌, 재테크 개념으로 투자할 때는 보통의 각오가 아니면 힘들다. 밤낮으로 공들이고 물과 모이를 갈아주고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 봐야 한다. 부화가 되었어도 아기 다루듯 이유식을 손수 해야 하니 보통 정성으로는 어림없다. 자칫 암수 중 한 마리가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하기라도 하면 그만큼 손해가 막심하다.

"무리하게 처음부터 욕심내면 실패한다. 앵무새가 좋아서 시작하다보면 아끼는 마음도 생기고 생명의 존귀함을 알게 되면서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런 좋은 마음들을 이웃들과 즐기며 나누고자 하는 것이 '분양'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게 즐기며 노력하다보면 수익도 저절로 따라온다."

세상 이치가 다 그렇다. 좋아서 하는 일은 실패도 적고 욕심을 버리면 수익도 따라온다. 하지만 돈을 벌겠다고 무작정 뛰어 들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일쑤다. 처음부터 재테크 목적으로 시작하기 보다는 행복한 웰빙 차원에서 취미 생활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마음도 치유되고 삶도 풍요로워진다. 그러다 보너스처럼 부화도 되고 키우는 재미도 붙여 쏠쏠하게 분양까지 되면, 앵무새 빛깔만큼 다채로운 행복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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