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혈(穴) 주무르는 약손' 윤태경 지압마사지사

30대 후반 동의보감 탐독하며 혈 공부… 알음알음 입소문에 찾는 사람 많아져
"건강 유지하게 위해선 마음을 비워야"

  • 웹출고시간2015.08.04 17:07:05
  • 최종수정2015.08.04 17:06:35
[충북일보] 일과 스트레스, 고질적 신체질환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곳이 있다. 어깨의 피로도 풀고 피부에 생기도 주는 시원한 마사지를 제대로 받으면 한동안 거뜬하다. 하지만 막상 마사지를 받으려 해도 적당한 곳이 만만치 않다.

같은 병원이라도 명의(名醫)가 존재하듯 이 바닥에도 '신(神)의 손'이 엄연히 있다. 알음알음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유명한 손맛을 자랑하는 '윤태경 마사지사'를 만났다.

윤태경(55) 지압마사지사는 "예로부터 어머니 손은 약손이라는 말이 있다. 자식이 배가 아프다고 할 때 그 부위를 정성스럽게 비비고 문지르다보면 배가 낳는 경우가 있다"라며 "이는 긴장된 배 부분의 기혈을 자연스럽게 자극하므로 복통이 개선되는 경우다. 이처럼 마사지는 기본적으로 근육과 내장, 뼈 등에 걸쳐 기혈의 운행을 돕고 자극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 윤씨 손은 약(藥)손

윤태경 지압마사지사

ⓒ 윤기윤 기자
"작년 11월 중풍이 왔다. 거동이 불편하고 입이 돌아갔다. 그래서 청주에 용하다는 한의원을 찾았는데 같은 손님 중 한 분이 이곳을 소개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10회 정도 지압을 받고 나서 증상이 호전됐다. 지금은 거의 90% 이상 회복중이다. 신기하다."

수원에서 닭 가공업에 종사하는 안관식(구운동· 57)씨는 그야말로 천리 길을 마다않고 매주 이곳을 찾는다. 1시간 넘는 인터뷰로 인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얼굴에 여유가 넘쳤다. 잃었던 건강을 다시 찾은 기쁨이 컸던 탓이다. 옆 좌석의 손님, 정만복(61)씨도 '윤태경 지압마사지사'의 열혈 팬이다. 그는 "지압을 받고 나서 효과가 없으면 돈 주고 오라고 해도 안 온다. 이곳에서 지압을 받고 나면 몸이 날아갈 듯 가볍다. 특히 부었던 얼굴과 가스찬 배가 쑥 들어갔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윤씨가 마사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30대 후반, 유명정치인 로드매니저 생활을 하던 윤씨는 대기하는 동안 무료한 시간을 메우기 위해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그러다 '소설 동의보감'을 읽던 중 건강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 그 길로 경기도 이천의 한약방에 취업, 본격적으로 '동의보감'을 탐독하며 약의 효능과 혈을 공부했다. 아픈 환자들을 위로하며 어깨와 팔 다리를 정성껏 주물러줬다. 그냥 만지는 것이 아니라, 동의보감에 나온 몸의 혈(穴)을 찾아 만져주자 손님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윤씨 손이 약손'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한약방에 약보다 윤씨를 찾아오는 손님이 늘어났다.

"손님들의 반응이 내게 희망을 줬다. 아픈 분들이 내 손을 통해 건강을 찾고 행복한 모습을 보니 말할 수 없는 희열이 찾아왔다. 정식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민간요법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스포츠마사지, 경락마사지 자격증을 취득해 본격적으로 사람 몸을 만져주는 일을 시작했다."

◇ 건강의 적(敵)은 '스트레스', '마음'을 비워라

윤씨는 5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40대 초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에게 건강의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제일 먼저 소식(小食)을 이야기하며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줬다.

"과거 왕들은 단명했다. 그런데 궁궐의 주방에서 3대째 왕을 모신 요리사가 있었다. 왕은 그에게 장수의 비결을 물었다. 그랬더니 주방장은 '천년을 산다는 학의 위를 살펴보니 늘 위의 2/3만 채워져 있더라. 그래서 향상 소식(小食)을 실천했더니 지금까지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민간요법을 물어봤다. 조금의 막힘없이 건강 상식을 풀어냈다.

"변비에는 기회혈을 찾아 눌러 기의 생성을 도와주면 좋다. 설사에는 합곡, 내관, 신문, 대횡 등의 4개의 혈을 중심으로 눌러주면 멈출 수 있다. 합곡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로, 오르다 뼈에 걸리는 곳 바로 앞에 오목하게 들어간 곳으로 이 부위를 자극하면 막힌 소화기관의 기운을 순조롭게 뚫어 장을 편안하게 만든다. 특히 급체, 복통, 설사, 변비 등에 좋다. 두통에는 백회혈을 찾아 지압하면 무거운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면서 그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소식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을 비워야 오장육부가 편안해진다. 그것이 건강의 비결이다."라고 말한다.

'윤태경 지압마사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 예약을 통해 하루 4명만 받지만, 3주 정도 예약이 밀려 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