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고조선인, 동굴에도 무덤을 많이 썼다

하문식 세종대 역사학과 교수 새 이론
북한 승리산 유적은 동굴 전체가 거대한 집단무덤
매장보다 화장후 뼈를 다시 추리는 간골화장 선호
집돼지뼈도 다수 발견…이 시기 가축화 완료된듯

  • 웹출고시간2015.05.18 16:55:55
  • 최종수정2015.05.18 16:55:46
구석기인들이 동굴을 주거공간으로 사용한 반면, 고조선인들은 무덤공간으로 많이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만주~한반도 북부의 고조선 동굴무덤에는 집돼지뼈가 거의 대부분의 무덤에서 출토, 이 시기들어 돼지가 완전히 가축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대 출신의 세종대학교 하문식(역사학과) 교수가 얼마전 <고조선 시기의 동굴무덤 연구> 논문을 《백산학보》 제 98호를 통해 발표했다.

하문식 교수가 조사한 고조선 동굴무덤의 위치도이다.

그는 고조선의 동굴 무덤문화를 규명하기 위해 △중국 태자하 유역(라오닝성 신빈~본계) △북한 미송리 유적(압록강 유역) △덕천 승리산유적((대동강 유역) △무산 지초리유적(두만강 유역) 등 1백40여기의 동굴무덤을 여러 해에 걸쳐 현장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그 결과, 그동안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유의미한 내용들이 다수 확인됐다. 먼저 이들 무덤은 거의 공통적으로 △샛강 산자락의 석회암 동굴에 위치했고 △무덤양식은 무덤방이 아닌 낮은 구덩이를 파고 묻는 널무덤 형식이 다수를 차지했다.

그리고 관련 동굴무덤에서 27종의 둥물뼈가 수습된 가운데 집돼지뼈 10곳, 개와 사슴뼈 8곳, 노루뼈 6곳, 닭 및 멧돼지뼈 5곳 등의 분포도를 보여, 집돼지뼈가 가장 많이 수습됐다.

그는 이에 대해 "이같은 자료는 돼지가 고조선 시기에 완전히 가축화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사후세계와 관련된 공간에 발견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어문학자들은 한자 '家'자를 과거 제주도 식으로 집에서 돼지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제삿상에 오른 돼지의 모습으로 해석하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유적에서 단순매장이 아닌, 화장 흔적이 발견된 가운데 그 방법은 '간골 화장' 95기(74%), '제자리 화장' 32%(52기)로 간골 화장이 크게 선호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간골 화장은 외부에서 화장을 한 후 뼈를 특정 부위별로 선별해 다시 매장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에 비해 제자리 화장은 무덤이 위치한 장소에서 화장을 한 후 곧바로 매장하는 방법을 말한다.

북한 덕천군 승리산에 위치하고 있는 고조선 유적은 동굴 전체가 거대한 집단무덤이다.

이밖에 여러 유적중 특이한 내용을 살펴보면, 중국 태자하 유역의 본계 장가보 A동굴유적에서는 옷감이 출토됐고, 중국학계가 정밀 조사를 한 결과 마류(麻類)로 확인됐다.

중국 본계 마성자 A동굴 유적에서는 다리뼈에 화살촉이 박힌 여자뼈가 출토됐고, 이는 전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본계 장가보 A동굴유적에서는 성인 여자와 어린 아이가 함께 묻힌 '어울무덤'(공동무덤)이 확인됐고, 둘은 모자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됐다.

북한 덕천군 승리산에 있는 유적은 동굴 자체가 무덤이었으며, 어떤 이유로 같은 시기에 여러 사람이 묻힌 집단무덤으로 해석됐다.

두만강 유역의 무산 지초리 유적에서는 동굴 바깥에서 바위그림이 존재했고, 확인 결가 새기기 전에 먼저 길이 6m 정도를 구획한 다음 쪼기수법으로 타래, 번개, 동심원, 마름모 무늬 등을 만들었다.

하교수는 "고조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동굴무덤 유적에서는 정교한 간석기(마제석기) 유물이 많이 출토된 것으로 보고됐다"며 "이는 유적 형성 시기가 현재로부터 4천-3천년 전으로 , 이른 시기의 청동기인 점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