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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천안시, '김득신' 끌어가기 경쟁

서로 자기지역 출생 주장
증평군, "부친 김치가 청안현 머물 때 태어났다"
천안시, "호 栢谷은 지금의 병천면 가전리" 주장
"추가사료 발굴하겠다"…선의 2라운드 경쟁예고

  • 웹출고시간2015.04.20 19:38:08
  • 최종수정2015.04.20 13:27:40

조선시대 최고의 독서광인 김득신 조각상 모습. 삼기저수지 둘레길에 설치돼 있다.

[충북일보] 충북 증평군과 충남 천안시가 조선중기의 문인이자 독서광인 백곡(栢谷) 김득신(金得臣·1604-1684)이 서로 자기 지역에서 출생했다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증평군은 증평읍 율리에 좌구산휴양림을 개장하고 또 인근에 김득신 문학공원을 만드는 등 김득신 묘가 있는 율리 일대를 휴양과 역사탐방의 공간으로 집중 조성하고 있다.

나아가 인근 삼기저수지 둘레길에 김득신 소개글과 독서광과 관련된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김득신을 증평이 배출한 최고의 문인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

증평군은 이와 관련해 '부제학 김치의 아들로 증평(옛 청안현)에서 태어나 성장하였으며, 증평읍 율리 밤티마을 좌구산 자락 아래에 그의 묘가 있다'라고 서술, 증평 출생설을 기정 사실화했다.

증평군의 각종 매체는 김득신이 증평에서 태어났다고 홍보하고 있다.

군은 그 근거로 △아버지 김치(김시민장군 양자)가 청안현에 수년간 머문 적이 있고 △그 시기에 아들 김득신에 태어났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천안발전연구원 산하의 천안학연구소(소장 심재권 나사렛대 교수)는 백곡집 등 그가 남긴 글을 바탕으로 '김득신=천안 출생설'을 주장하고 있다.

연구소측은 그 근거로 △호가 백곡(栢谷)이고 △김득신 시에 백곡 근처의 복구정(伏龜亭)이라는 정자가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김득신이 과거에 낙방하고 찾은 곳이 목천이었던 점 등을 제시하고 있다.

김득신은 생전에 백곡(栢谷), 괴강노옹(槐江老翁), 구석산인(龜石山人) 등 3개의 호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해당지역은 순서대로 목천현 백전(栢田), 괴산읍 능촌의 괴강, 증평 좌구산(座龜山) 등을 의미하고 있다.

목천현 백전은 지금의 천안신 병천면 가전리로, 천안학연구소는 지난해 출간한 『삶이 평안한 천안학』의 '우직한 독서광, 백곡 김득신'(308쪽)이라는 글에서 김득신이 목천현 백곡 출신이고 인근에 복구정이라는 정자가 현존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이밖에 김득신의 '공산도중'(公山途中)이라는 시를 보면, 그가 과거에 낙방하고 돌아가는 곳이 '木州'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지명 계룡산도 함께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당시 김득신이 본 과거는 향시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못난 선비 낙방하니 곡식도 놀라 / 기둥에 새긴 마음 또 이루지 못했네 / 계룡산 나뭇잎 지니 바위 드러나고 / 웅진의 거센 바람 파도소리 들리네 / 행랑 속에 쓴 시 천편이 넘고 / 거울 속에 쇠한 터럭 두 귀 밑에 가득하네 / 파리한 말 자주 넘어져 잘 가지 못해 / 저녁이 돼서야 목천길을 밟았네.'-<『백곡집』 책4 「公山途中」>

그러나 유고문집인 백곡집에서의 김득신 일생은 △목천(백곡) 생활 △상경후 서울생활 △병자호란으로 영남지역 피난 △말년의 괴산 괴강가 생활과 좌구산 부친묘소 관리 등으로 전개되나 출생지와 유년시설의 공간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측은 본기자가 취재를 시작하자 "보다 분명한 사료를 발굴해 보내겠다"라고 밝혀, 두번째 선의의 논쟁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김득신의 마지막에 대해 『숙종실록』 10년 9월 6일자는 '도둑이 안풍군 김득신을 살해하였다. 김득신은 젊어서부터 글을 읽었고, 늙어서 더욱 부지런하였으나, 사람됨이 오활하여 시대에 쓰인 바 없었다. 충청도 괴산땅에 우거하고 있었는데 명화적(明火賊)에게 살해되었다'라고 기록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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