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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 조재영 작가 개인전…매화 '활짝'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청주문화관 3전시실

  • 웹출고시간2015.04.12 15:50:16
  • 최종수정2015.04.12 18:11:55

조재영

나뭇가지 얼고 또 얼고

외로움으로 반질반질 해져도

저렇듯 꽃봉오리가 솟아오릅니다.

긴 겨울잠으로 조용하던 대지에

꽃봉오리 터지는 소리가

온천지를 뒤흔듭니다.

그 소리에 놀라

새벽바람 헤치고 달려갔던 섬진강가

한나절도 안돼서

몸도 마음도

온통 다 뺏기고 돌아 왔던 곳

어찌 된 것인지 아 뺏긴 것이 즐거워

일년 내내 휘파람을 불었지

그날의 스케치를 화폭에 담고 마무리를 해봅니다.

그리고 또 봄이 다시 돌아옴에 꿈을 꿉니다.

일없는 백수 되어

매화 속 긴 여행을 할 것을….

<인당 조재영-'뽀얀 가슴 터지는 소리' 전문>

문인화가 인당 조재영(여·56·사진) 작가의 '매화사랑'이 화폭에 묻어난다.

긴 겨울잠으로 조용하던 대지에 매화꽃봉오리 터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시(時), 서(書), 화(畵)를 두루 섭렵해 자신만의 문인화 세계를 구축해 온 조 작가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청주문화관 3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 주제는 '매화사랑'이다.

지난 며칠 동안 섬진강 주변에 머물면서 매화를 보고 또 보았던 감흥을 사진과 스케치로 담아 그 여운을 작품으로 옮겼다.

흔들리는오후

90x70

ⓒ 조재영
오랜 세월을 견뎌온 고목, 섬진강 주변의 인물들, 강 위의 배, 주변의 집, 하늘에 걸려 있는 달 등이 그림 속에 고스란히 되새김질 되었다.

작가는 자신의 마음을 매료시킨 매화로 단연 섬진강의 매화를 꼽았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고목과 잔잔히 흐르는 섬진강, 그리고 그 사이로 아련히 보이는 풍경 속의 매화가 그의 마음의 화폭을 가득 메웠던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 중 50여점이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다.

작가는 화면에서 현대적인 기법과 전통적인 기법을 혼용해 여백과 필선의 맛을 살려 내고 있다. 어떤 화면에서는 배경에 담채를 뿌려 화사한 분위기의 조형미를 보여주기도 한다.

앞서 지난달 25~31일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도 '매화사랑' 작품을 전시했다.

현재 대한민국서예대전과 대한민국문인화대전 등 한국문인화단에서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누구보다 문인화의 현대성에 관심을 두고 화법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문인화는 시, 서예, 그림을 모두 섭렵해야 감각을 익히는 만큼 시간을 오래 투자해야하는 장르"라며 "타 장르와 교류해 조언도 얻고 끊임없이 탐미하고 연구하는 것도 문인화만의 즐거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성이 고향인 그는 21살 때부터 문인화를 시작해 30여년을 문인화의 매력에 빠져있다.

당시 무작정 문인화를 하고 싶은 마음에 책을 사서 보고 그렸던 것이 취미생활을 넘어 대한민국문인화단을 이끄는 중견문인화가가 돼있다.

작가는 "문인화 화재는 주로 시집을 읽거나 나름 장소를 물색해 직접 보고 들은 사실적인 풍경을 담고자 한다"며 "나름 사실적인 내용을 재미있게 써 보는 이로 하여금 문인화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현재 청주시 상당구 꽃산동로에서 인당먹그림 화실을 운영하고 있다.

3년 전 청주에 문인화협회를 창립해 청주문인화협회장으로 활동하며 30여명의 정회원과 80여명의 비회원이 문인화 저변 확대를 위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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