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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3.18 15:20:59
  • 최종수정2015.03.18 15:20:55

보이지 않는 집

백희성 (지은이) | 레드우드, 352쪽, 1만2천원

8년 동안 파리에서 건축가로 활동해 온 백희성씨가 오래된 저택에 대한 호기심으로 저택주인과 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한 팩션 '보이지 않는 집'을 출간했다.

이 책에 나오는 건축물은 실제로 파리에 없지만, 작가는 사실을 바탕으로 한 완벽한 스토리와 설계로 생생함을 더했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는 건물의 조각조각은 파리에 그대로 존재하기도 한다.

그는 8년 동안 조사해 온 모든 집과 사람의 이야기를 책 속에 녹여냈다.

작가는 실제 집주인과 건물,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와의 소통을 위해 책속에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많은 비밀을 숨겨 놓았다.

책 내용은 프랑스 시떼 섬의 한 고택과 스위스 뤼체른의 요양병원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이지만, 보이는 집에 얽힌 보이지 않는 모성애와 감춰졌던 부성애까지 디테일하게 그리고 있다.

이 책의 두 주인공이자 건축가인 '프랑스와 왈쳐'와 '루미에르 클레제'는 시력을 잃은 한 여인을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건축을 완성해 간다.

이 책에 등장하는 건축가 프랑스와 왈쳐는 화재로 하루아침에 두 아이를 잃은 한 여인을 위해 건물에 아이의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부득이 아들 피터의 곁을 떠나야 했던 순간에는 집의 구석구석에 구멍을 뚫어 비밀의 공간으로 연결되게 해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벽에 남겨 둔다.

프랑스와 왈쳐는 어린 아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세상은 전부 보이는 게 아니란다. 이렇게 작은 구멍으로 보면 세상의 진실을 찾을 수 있단다. 아빠는 벽에다 구멍을 뚫어서 세상을 보았단다. 너에게도 나중에 그걸 보여 줄 기회가 왔으면 좋겠구나."

작가는 이 책에서 진정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건축을 생생하게 재현시켜 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눈을 감고 보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 알려 주고 있다.

이 책은 작품 구성이 참신하고,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에 대한 재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2015년 상반기 '책읽는 청주'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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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