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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3.17 13:54:36
  • 최종수정2015.03.17 13:54:33

박연수

충북도청풍명월21실천협의회 사무처장

지난 '충북도계의 이상한 문제점' 칼럼(지난 4일)에 이어 충북지역 동쪽 경계를 만드는 백두대간 마룻금에서의 이상한 경계를 계속 살펴본다.

이번에는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다. 대야산에서 조항산을 지나 청화산에 도달하면 눈앞에 속리산 산군이 장대하게 펼쳐지며 문장대가 바로 잡힐 듯 손을 내민다. 하지만 지척의 문장대를 두고 오른쪽 송면저수지로 경계선이 뚝 끊겼다. 한마디로 송면저수지 절반은 충북, 다른 절반은 경북인 셈이다. 이상한 경계다. 송면저수지를 가로지른 경계선은 지천을 따라 흘러 장담마을의 송면초등학교(992지방도)에 이른다. 그곳에서 백악산을 지나 산줄기를 타고 내려가면 용화(37번국도)가 나온다. 경북지역 용화는 집단 온천지구 개발 때문에 하류 지역인 충북 사람들과 대치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발원한 최상류 청정지역에서 온천을 개발해 폐수를 충북으로 흘리겠다는 발상은 반 환경적 지역 이기주의이자 행정구역이 갈라놓은 이질감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용화지역은 충북 보은으로 편입해 달라며 청원을 넣었던 지역이기도 하다. 경북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에서 만난 한 주민은 "우리는 충북 보은이 생활권으로 보은에 편입시켜 달라. 청원을 세 번이나 넣었다. 그때마다 국회의원 및 높은신(?) 양반들이 찾아와 민원을 들어주며 계획을 무산 시켰다"고 했다.

활목재, 묘봉, 관음봉을 지나 문장대에 도착한다. '세 번을 오르면 천당에 간다'는 문장대에 올라 지나온 충북의 도경계를 바라본다. 그러나 산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고 백두대간 마룻금만 장쾌하게 용트림한다. 충북과 경북을 하나로 묶은 속리산 국립공원의 마룻금을 타고 입석대, 비로봉을 지나 천왕봉에 이른다. 천왕봉은 속리산 최고봉으로 한강, 금강, 낙동강을 가르는 삼파수(갈라지는 지점)다. 삼파수는 백두대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곳에서 한강과 금강을 나누는 한남금북정맥이 시작되며 충북을 북부권 한강유역과 남부권 금강유역으로 나눈다. 충북의 남과 북이 문화적 이질성이 보이는 것도 백두대간의 정맥인 한남금북정맥이 충북의 중간을 관통하기 때문이다.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만수리 형제봉에 이르면 경계는 백두대간 화령재(보은~상주로 넘어가는 고개)로 가지 않고 보은 만수리로 내려간다. 구병산자락을 넘어 당진 상주 간 고속국도와 25호 국도를 가로질러 임실 마을로 간다. 마을의 지천을 경계삼아 마을사람들의 마음까지 갈라버린 경계는 산봉우리를 넘나들다가 영동군 추풍령면 웅북리 국수봉에서 백두대간과 조우한다. 백두대간과 도경계사이의 화령고원은 약 265㎢로 8천7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경북 상주시 화남면, 모서면, 화동면, 모동면이 포함돼 있다. 화령고원은 지리적 경계로 보면 충북지역에 편입돼야할 공간으로 생활권이 충북 보은과 영동이다. 백두대간으로 대표되는 충북의 경계지역은 불합리 투성이다. 보은에서 자란 필자는 경북 용화와 화령이 보은군에 소속된 면 소재인줄 알고 살아왔다. 헌법재판소발 국회의원 선거구 재 획정 과정에서 인구하한선에 몰려있는 남부3군에 화령고원의 편입도 타진해 볼 여지가 있다. 정부가 계획하는 행정구역 재개편을 위해서라도 실험의 가치가 충분하다. 다음 시간에는 '수계 및 마을을 관통하는 경계지역'을 살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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