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3.03 17:09:12
  • 최종수정2015.03.03 14:47:33

편집자주

'유병장수' 시대라고 한다. 오래 살아도 그만큼 병을 끌어안고 있는 이가 많다는 의미다. 그러기에 건강한 삶이야말로 100세 장수 시대의 화두라고 할 수 있겠다. 각종 질환에 시달리며 단순히 생명의 숫자를 늘려가는 것은 오히려 짧은 삶만 못하다. 이제는 그저 오래 사는 것만이 아닌, 질적으로 '잘 사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이에 본보는 2015년 '충북의 길을 찾다.'라는 명제 아래 '웰빙의 길'을 독자와 함께 찾아 떠난다.

"요즈음 세상은 넘쳐서 문제입니다. 논어에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나오죠.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란 말입니다.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영양가가 많다보니 비만이 늘고 각종 병이 생기는 원인이 됩니다. 오랜 전통의 사찰음식은 가장 균형 잡힌 식단입니다. 부처님께 공양하듯 사부대중에게 평등하게 나누는 사찰음식을 청주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지난 27일, 청주 용화사에서 만난 각연 주지스님은 오는 11일 용화사에서 개강할 '사찰음식아카데미'에 앞서 다양한 웰빙 사찰음식을 선보였다.

이번 과정은 모두 1년(40주)에 걸쳐 마무리된다.

사찰음식 강의를 맡은 자연사찰음식문화연구원 표복숙(61)원장은 "건강증진에 좋은 맞춤형 음식을 강의합니다. 화학조미료는 일체 쓰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토종 간장, 된장, 고추장, 천일염, 들기름, 참기름, 발효식품 위주의 사찰음식입니다" 라며 "계절마다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이 있어요. 그것이 자연의 순리죠. 1년 동안 사찰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수행의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마음과 몸이 변화하는 과정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점심공양이 시작되자, 버섯과 무, 도라지가 나란히 자리를 하더니 곧 취나물쌈밥이 고운 자태를 뽐내며 상에 오른다.

애호박과 표고, 당근, 도라지로 만든 고명을 꽃처럼 얹은 도토리묵을 보는 순간, 모든 생명이 서로 의지하며 존재하고 있음을 문득 깨닫게 된다.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수행정신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 했다.

"5일이 정월 대보름입니다. 원래 스님들이 드시는 절밥은 1식3찬을 기본으로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여러 종류의 음식을 냈어요."

봄빛이 가득한 용화사 절 뜰에 음식향이 아지랑이처럼 하늘로 오른다.

오곡밥과 나물만으로도 훌륭한 상차림이 된다.

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온 몸이 건강해진 느낌이다.

생동하는 봄기운의 3월에 섭취하면 좋을 사찰음식 목록을 표복숙 원장이 적어 알려준다.

이것만 섭취해도 건강하고 행복한 봄날이다.

◇봄에 좋은 사찰음식


△취나물 쌈밥 - 취나물, 밥, 간장, 소금, 참기름, 통깨, 호박잎, 깻잎, 머위, 양배추.

① 취나물은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서 물기를 짜고 간장, 참기름 양념을 한다.

②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소금, 참기름, 통깨를 넣어 양념하여 한 입 크기로 꼭꼭 쥐어 주먹밥을 만들어 양념한 취나물에 한 개씩 싼다.

③ 쌈 된장을 첨가한다.

△무전 - 무, 밀가루, 소금, 식용유, 청·홍고추

① 무는 반은 곱게 채 썰어 놓는다.

② 남은 무는 곱게 믹서에 간다.

③ 간무와 채 썬 무를 소금을 약간 넣어 버무린 후, 밀가루를 섞어 반죽한다.

④ 잘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누릇하게 부쳐낸다.

△냉이호박전 - 냉이, 애호박, 홍고추, 소금, 밀가루, 식용유

① 냉이는 깨끗하게 손질해 씻어 송송 썬다.

② 애호박은 다지고 반은 강판에 간다.

③ 다진 호박과 갈아둔 호박에 소금 간을 약간 한 후, 밀가루를 넣어 반죽을 한다.

④ 반죽에 썰어 놓은 냉이를 넣고 살살 섞는다.

⑤ 기름 두른 팬에 동그랗게 전을 부친 후, 홍고추로 장식한다.

△묵은지 된장국 - 배추김치(묵은지), 생콩가루, 냉이, 다시마, 쌀뜨물, 된장

① 김치를 송송 썰어 놓는다.

② 쌀뜨물에 다시마를 넣고 끓이다가 된장을 넣어 끓인다.

③ 다시마는 건져내고 배추김치와 냉이는 콩가루를 버무려 놓는다.

④ 끓는 국물에 재료를 넣고 불을 끄고 뚜껑을 덮는다.

⑤ 잠시 후, 뚜껑을 열고 끓인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