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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1.26 15:19:36
  • 최종수정2015.01.26 15:19:34
주말이면 빼놓지 않고 산행을 한다. 벌써 10년을 훨씬 넘겼다. 덕분에 얻은 것도 많다. 물론 잃은 것도 있다. 하지만 잃고 얻음이 중요하지 않다. 지금도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다행스러울 뿐이다.

*** 제1의 경계대상은 오만이다

2015년 청양의 해 설 연휴가 20여일 남았다. 민족대이동도 예정돼 있다. 수도권과 지역의 민심이 한데 모여 전국여론을 만드는 시기다. 여야 정치권이 설 민심을 잡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까닭도 여기 있다.

올해 설 밥상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충청권에선 아무래도 '충청대망론'이다. '충청도에서도 대통령이 한 번 나와야 한다'는 논리다. 충청권엔 지금 대권 예비주자들이 많다. 대부분 타의에 의해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이번에 총리로 내정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대망론도 포함될 듯하다.

이 대표의 총리 내정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이 대표는 총리 지명과 함께 일약 잠재적인 대선 주자 군으로 분류됐다. 총리 명함이 갖고 있는 '일인지상 만인지하'외의 또 다른 함의다. 충청권의 과거 패배주의적 위상을 반추하면 감회마저 새롭다.

2017년을 향한 대선의 시계추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 대표에게도 마찬가지다.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면 이 대표 역시 싫든 좋든 대권 잠룡(潛龍) 군에 포함된다. 그런 점에서 이 대표의 총리 내정은 중요한 포인트다. 상황을 전환시키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여든 야든 이 대표의 총리 내정과 함께 상황이 변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엔 아직 확실한 차기 내부 주자가 없다. 야당에 비해 인물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충청권 주자들이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국정의 중심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이 대표의 총리 내정은 상황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정치사적으로도 매우 평가할 만하다. 이 대표는 이제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차기 대권의 잠룡으로 떠올랐다. 충청권 대망론에 더욱 탄력을 주는 인물이 됐다.

2017년 대선의 최대 화두는 '충청'이다. 정치권에서도 이견이 커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충청민심이 대선을 좌우한다는 지금까지의 공식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 충청권 잠룡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 인구를 추월하면서 정치권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충청대망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잠룡은 말 그대로 잠룡이다. 아직 물을 벗어날 때가 아니다. 능력을 배양하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 이 대표의 경우 총리직을 맡아 총리 업무에 충실하면 된다. 선택은 그 다음이다. 섣불리 나서 날지도 못하고 꺾일 수도 있다.

용은 권력의 상징이다. 그런데 종류가 여러 가지다. 다 같은 용이 아니다. 주역 풀이에 따르면 4단계다. 이중 잠룡은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아 덕을 쌓으며 연못 깊숙이 잠복해 있는 용이다. 땅 위로 올라와 만천하에 덕을 펼치며 만백성을 감화시키는 용은 현룡(現龍)이다.

제왕의 지위를 상징하듯 하늘을 나는 용은 비룡(飛龍)이다. 그리고 이 단계를 넘어 하늘 끝까지 날아오른 용이 항룡(亢龍이다.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말은 여기서 나왔다. 항룡의 제1 경계 대상은 오만이란 주문도 하고 있다.

*** 겸손한 지혜 얻으면 성공 한다

나는 집 근처 백화산이나 상당산성을 자주 찾는다. 율량2지구에서 김수녕 양궁장이나 용암성당까지 종주 하면 4시간 이상 코스가 만들어진다. 굳이 높은 산을 찾아 나설 까닭이 없다.

'충청대망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충청권엔 이미 공통 이슈가 됐다. 그러나 충청권 대권주자들에게 조용히 주문한다. 물에 잠긴 용처럼 기다리며 지혜를 터득해야 성공할 수 있다. 달도 차면 기운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며 거칠 것이 없을 때 겸손해야 한다.

산행은 때로 말없이 중용(中庸)의 미덕을 가르치곤 한다. 높낮이에 관계없이 겸손함을 주문한다. 그저 목표를 세우고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한다. 그래서 적어도 산에서 내려올 때 후회하지 않게 한다. 그저 겸손만 갖고 내려오게 한다. 다음날 더 좋은 삶을 이어가게 하기 위함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역량이 어디까지 인가를 알고 처신한다. 오만을 경계하고 대신 겸손을 몸으로 받아들인다. 겸손은 언제나 나를 더 높이 오를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충청권 잠룡들에게 진심으로 권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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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