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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발견되는 '西原府'명문 어떻게 볼 것인가

최근 청주 문화동 발굴현장에서 또 수습돼
고려 청동향완 유물 표면에 '西原府' 뚜렷
청주 공식 행정지명과는 별개 "호족 관련성"

  • 웹출고시간2015.01.26 19:00:47
  • 최종수정2015.01.26 19:49:54
고려시대 청주의 공식 행정지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西原府'(서원부)라는 지명이 자주 사용된 이유는 무엇일까.

충청북도 문화재연구원(원장 장준식)은 최근 청주 문화동 일대에서 발굴조사 활동을 벌여 고려시대 청동 향완, 기와, 석조석불 등 다량의 유물을 수습했다.

최근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이 발굴한 청동향완 모습이다.(왼쪽) 청동향완 표면에 '西原府'(원)라는 명문이 보인다.

특히 높이 21㎝, 직경 23㎝, 내경(안지름) 16㎝ 크기의 청동향완에는 '西原府'라는 지명이 새겨져 있다.

유관으로 관찰이 가능한 부분 명문은 '金堂香宛中二斤十兩西原府七里接OO告納OO四弘'으로, 나머지는 표면이 접혀 있어 보이지 않고 있다.

해석 가능한 부분은 △금당향완을 만드는데 청동 2근10량이 들어갔고 △서원부 7리에 사는 OOO가 헌납했다 정도가 된다.

고려 '조계진각국사어록'으로 '西原府'라는 명칭이 보인다.

이중 명문 '서원부'는 고려시대 청주의 공식 행정지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교유물을 중심으로 자주 발견되고 있어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문 '서원부'는 이번 문화동 발굴 외에도 △직지가 발굴됐던 흥덕사지의 금구(쇠북) 표면 △청주 사직동의 각종 사뇌사 금속공예 유물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이밖에 고려시대 청주 사뇌사에 와서 하안거를 했던 진각국사 혜심(眞覺國師 慧諶)(1178∼1234)의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에도 '서원부'라는 지명이 보이고 있다.

어록의 제목은 '四月 西原府思惱寺 夏安居'(사월 서원부 사뇌사 하안거)로, 언제 안거에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깨우쳤는지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진각국사는 고려 중기의 고승으로 지눌(知訥)을 제자가 돼 '수선사'라는 불교정화 운동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지금의 청주는 삼국시대 상당현(上黨縣)·서원소경(西原小京), 통일신라시대 서원경(西原京), 고려시대 청주(淸州), 조선시대 청주목(淸州牧), 대한제국기 청주군(淸州郡) 등으로 불렸으나 '서원부'로 호칭되던 시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지역학계에서는 고려시대 청주지역의 호족 세력이 독자적 연고지를 강조하기 위해 통일신라 말기에 일부 등장했던 '서원부'라는 호칭을 의도적으로 반복 사용한 것 같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고려시대 사상은 불교로 통일돼 있었고, 또 '청동 2근10량'의 재정적인 후원은 호족 정도의 세력만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무튼 이번 발굴은 비공식 지명인 '서원부'가 불교 금속공예 유물을 통해 또다시 나왔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청북도 문화재연구원은 유물을 중요성을 감안, 26일 오전 문화동 발굴 현장에서 설명회를 다시 가졌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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