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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1.02 14:30:54
  • 최종수정2014.11.02 14:30:52

김광현

한국교통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삼보초등학교 학습발표회를 참관하는 기쁨을 누렸다. 졸업 후 40년이 흐른 지금 학교는 많이 변해 있다.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고 견딜 수 있게 내진 공사로 인해 다소 어수선하지만 깔끔히 정리된 교정이 어릴 적 뛰놀던 옛 기억을 되살리게 한다. 마침 가을 햇살도 따사로워 여기저기 거닐며 옛 기억을 더듬는 나의 눈과 마음엔 기쁨과 회한이 교차함에 시인이 된 기분이다.

오프닝 멘트에 이어 본격적인 발표회가 시작되었다. 바이올린 연주가 에델바이스로 분위기를 리드한다. 엄마도 아빠도 모두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어린이들의 학습발표회는 축제의 장이다. 동영상을 찍느라 단 밑에서 쪼그리고 자녀들에게 집중하는 엄마 아빠를 보면서 여러 생각들이 스친다. 갓난아기를 데리고 온 엄마, 엄마를 따라온 두 세 살 박이 꼬마들도 이상한 광경에 집중하며 신기해하고, 선생님들은 반 아이들을 인솔하며 그동안 연습했던 대로 아이들에게 침착하게 발표하기를 기도하며 바라보고 있고, 교장선생님은 옆 좌석의 군수님에게 여러 가지로 설명을 곁들이신다. '작은 별', 어릴 적 많이 노래하고 듣던 귀에 익은 곳이 들려서 얼마나 반갑던지.

1년간의 학습활동을 하면서 익힌 다양한 문화 발표를 통해 어린이들의 발표력과 자존감 향상에 좋은 기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지금은 잘 못하고 부족해도 자라서는 남다른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실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경험하며 우리는 자란다. 사람은 여러 가지 면에서 변화하고 달라진다. 그러기에 교육의 효과가 있는 것이리라. 4학년의 수화 노래가 마음에 와 깊은 감동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가사를 빌어 옮겨 적는다.

<넌 할 수 있어>

넌 할 수 있어! 라고 말해주세요

그럼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지요.

짜증나고, 힘든 일도, 신나게 할 수 있는

꿈이 크고 고운 마음이 자라는

따뜻한 말 '넌 할 수 있어!'

큰 꿈이 열리는 나무가 될래요.

더 없이 소중한 꿈을 이룰 거예요.

'넌 할 수 있어!' 라고 말해주세요.

그럼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지요.

짜증나고, 힘든 일도, 신나게 할 수 있는

꿈이 크고 고운 마음이 자라는

따뜻한 말 '넌 할 수 있어!'

큰 꿈이 열리는 나무가 될래요.

더 없이 소중한 꿈을 이룰 거예요.

넌 할 수 있어!

배경으로 나오는 노래가사를 들으며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나누는 미래가 되기를 기대한다. 여러분도 한 번 모교엘 다녀오라. 가을의 정취를 멀리가 아닌 고향의 정든 초등학교를 가보길 권한다. 그냥, 아이들과 함께 여기저기 구석구석 한 바퀴 돌아보면서 어릴 적 철부지시절의 재잘거리던 옛날로 한 번 돌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친구와 함께 가면 더욱 좋고.

학교의 교훈으로 본관 현관 위에 크게 서 붙어있는 멋진 나, 소중한 너, 함께하는 우리!

교훈대로 멋진 어린이와 소중한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아름답고 유쾌하고 신나는 발표회이었다. 졸업식은 더 멋지다는데 졸업식도 한 번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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