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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9.30 13:31:53
  • 최종수정2014.09.30 11:28:49
결혼 시즌이다. 주말이면 예식장마다 만원이다.

결혼식 주례사에 등장하는 문구의 변화도 파격적이다. 물론 아직도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죽음이 서로를 갈라놓을 때까지 아끼고 사랑하라"라는 가장 많다. 그런데 최근에는 "도저히 함께 살 수 없을 정도로 부부관계가 악화되거나,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것 자체가 불행이라고 판단되면 과감히 이혼하라"고 하는 폭탄 주례사도 있다.

결혼식 주례사론 적절치 않아 보인다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다. 서로 사랑하는 두 남녀가 부부로서 막 첫걸음을 내디디는 결혼식장에서 이혼이라는 말을 입에 담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이혼이 보편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이혼율은 미국, 스웨덴에 이어 3위다. 이혼 형태도 다양하다. 신혼여행 도중에 대판 싸운 뒤 돌아와서 곧바로 헤어지는 '허니문 이혼'이 대표적이다.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 때마다 차곡차곡 쌓였던 부부 갈등이 어느 명절날을 맞아 폭발한 뒤 곧바로 이혼으로 이어지는 '명절 이혼'은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부부가 경제적 파산을 당했을 때 부채를 모면하기 위해 감행하는 '생계형 위장 이혼'은 외환위기 당시 비일비재했다.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킨 뒤 주로 아내가 남편을 상대로 감행하는 '황혼 이혼'도 늘고 있다.

충북에서도 이제 황혼이혼이 낯설지 않다. 매년 증가해 10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충청지방통계청의 '충청지역 2014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고령인구 비율은 14.9%로 전국 순위 6위다. 이중 지난해 고령자 이혼이 10년 전인 2003년 보다 남편은 3배, 아내는 4.6배가 늘었다.

황혼이혼의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 중 여필종부에 대한 아내의 불만, 잠자리에 대한 남편의 불만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충분한 대화만 있다면 다 극복이 가능한 문제다. 다만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이 노년의 부부를 황혼이혼의 벼랑으로 몰고 가고 있다.

인생의 황혼기에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는 게 좋다. 그동안 수고 많았노라고 다독이는 삶을 사는 게 행복한 삶이다. 노년에도 서로 노력해야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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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